코딩 신기록·사이버보안 공동 1위…구글 '제미나이 4' 공개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구글이 코딩과 사이버보안 능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Gemini 4 Argon)'을 공개했다. 지난해 제미나이 3로 AI 최전선 모델 경쟁에 복귀한 구글이 약 1년 만에 다시 성능 경쟁에 승부수를 던졌다.
알파벳은 30일(현지시간) 제미나이 4 아르곤을 공개하고 실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평가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사이버보안 평가에서는 공동 1위에 올랐으며 금융과 법률 등 전문 업무 능력을 측정하는 별도의 벤치마크에서도 가장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르곤은 연구 단계를 넘어 이미 구글 내부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구글은 아르곤을 데이터센터 메모리 최적화에 활용해 추가 하드웨어를 구입하지 않고도 수백 테라바이트(TB)의 메모리 공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팅 연구자들도 아르곤을 활용하고 있다.
구글이 이번 모델에서 특히 강조한 분야는 사이버보안이다. 아르곤은 이달 초 공개된 '3.8 플래시 사이버(3.8 Flash Cyber)'보다 사이버보안 능력이 크게 향상됐으며 취약점 발견에서도 더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
사이버보안 평가 벤치마크에서는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Astra)'와 '그록(Grok) 4.7'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금융·법률 등 전문직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Vals Index)에서는 GPT-6 아스트라와 앤트로픽의 '페이블(Fable) 5.1'을 앞섰다.
구글은 지난 1년 동안 속도가 빠르고 비용이 낮은 플래시 모델을 확대하는 데 집중해왔다. 반면 제미나이 4는 성능의 한계를 끌어올리는 최첨단 '프런티어 모델' 시장을 겨냥했다. 제미나이 3가 구글을 AI 모델 경쟁의 선두권으로 다시 끌어올린 지 약 1년 만이다.
다만 구글은 아르곤을 곧바로 일반에 전면 공개하지 않는다. 먼저 신뢰할 수 있는 사이버보안 파트너들에게 모델을 제공한 뒤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정부와 출시 전 안전성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