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없어 대출받는 대학생들, 2년 새 33% 급증…연체액 380억 돌파
[파이낸셜뉴스] 대학생들이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생활비 대출 규모가 2년 새 30%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구간에서도 대출이 늘었고, 연체 잔액 역시 같은 기간 30% 이상 증가해 청년층의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경숙 의원실이 한국장학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대학생 생활비 대출액은 2023년 6406억7000만원에서 2024년 8193억6000만원, 2025년 8506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2년 만에 약 2099억2000만원(32.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생활비 대출 건수도 43만2171건에서 45만7129건으로 2만4958건 증가했다.
소득 수준별로 살펴보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학자금 지원 1∼3구간 등 저소득층의 생활비 대출액은 2023년 2715억원에서 2025년 3634억7400만원으로 919억7400만원(33.9%) 늘었다.
이 중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간은 3구간으로, 대출액이 526억2000만원에서 732억5000만원으로 39.2% 뛰었다. 2구간은 558억4000만원에서 756억7000만원으로 35.5%, 기초생활수급자는 380억8000만원에서 504억원으로 32.4%, 1구간은 797억1000만원에서 1048억9000만원으로 31.6%, 차상위계층은 452억5000만원에서 592억6000만원으로 31.0% 각각 늘었다.
학자금 지원 9∼10구간의 대출액도 2023년 891억5000만원에서 2025년 1037억9000만원으로 늘었고, 소득 구간이 산정되지 않은 경우의 대출액 역시 같은 기간 758억8000만원에서 1092억6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즉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전 구간에서 대출이 불어난 셈이다.
대출 규모가 커지면서 연체 규모 역시 함께 커지고 있다.
일반 생활비 대출 연체 인원은 2023년 6241명에서 2024년 7189명, 2025년 8101명으로 늘어 2년 만에 29.8% 증가했다. 연체 잔액은 같은 기간 295억2000만원에서 341억2000만원, 386억9000만원으로 불어나 2년 새 31.1% 늘었다.
학자금과 생활비 대출 등을 포함한 전체 학자금대출의 대손충당금 설정액도 2023년 7117억6000만원에서 2024년 7493억원, 2025년 7902억1000만원으로 11.0% 증가했다.
한국장학재단이 지난해 생활비 대출 이용자 4만48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가 식비와 교통비 등 대출 목적에 맞게 돈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강 의원은 "구간별 청년 부채 구조와 생계형 대출 유입 경로에 대한 실질적인 정밀 연구를 추진하고, 연체 청년을 위한 채무조정 및 심리·경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