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23년 전 이라크 침공했던 美 철수 완료...트럼프 "美 승리"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군, 9월 30일 에르빌 기지 폐쇄하며 마지막 주둔 병력 철수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2011년 철군했다 2014년 재파병
IS 격퇴 마치고 철군 "향후 IS 잔존 세력과 친이란 민병대는 이라크 책임"
트럼프 "미국과 이라크에게 승리, 영구 주둔 거부"

지난 2003년 4월 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과 현지 시민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동상을 끌어 내리고 있다.AP연합뉴스
지난 2003년 4월 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과 현지 시민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동상을 끌어 내리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현지에서 크고 작은 군사 작전을 이어갔던 미군이 완전히 철군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라크 현지 정부가 승리했다며 미군을 영원히 이라크에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마지막 미군 병력이 이라크를 떠나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를 애초에 수렁에 빠뜨린 아주 나쁜 결정 이후 긴 시간이 흘렀지만 머지않아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미국에 있어 위대한 날"이라며 "미국의 승리이자 이라크의 승리이고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결정적 승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역시 자신의 전임자였던 미국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미군이 2021년 8월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당시 수도 카불 공항에서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이 숨진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많은 군사장비와 모든 것이 남겨진 채 13명의 전사자와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이라크) 에르빌 공군기지에서는 연합군과 장비가 질서정연하게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라크 파병을 두고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중 시작돼 2014년 버락 후세인 오바마 정부와 '졸린 조' 바이든 정부에서 이어진" 작전이 자신의 임기 중에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IS는 다른 매우 나쁘고 위험한 세력들과 함께 트럼프 정부 1기에 의해 완전히 궤멸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미군 철수에 대해 "나는 남을지 떠날지를 선택해야 했고 의문의 여지 없이 미국이 철수할 시점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명확한 임무를 설정했고, 우리 지휘관들에게 이를 완수할 수단을 줬으며, 일시적 주둔이 영구적 주둔이 되도록 두는 것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전쟁(국방)부의 숀 파넬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미국이 이라크에서 진행하던 '내재적 결의' 작전을 종결하고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에 있던 에르빌 공군기지에서 철군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지는 마지막 미군 철수와 더불어 폐쇄됐다.

과거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2011년 12월에 철군했다. 이어 2014년에 IS 격퇴를 위한 내재적 결의 작전을 위해 다시 이라크에 파병했다. 미국이 지원한 이라크 정부는 IS가 이라크 영토의 약 30%를 점령하자 미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고, 이후 미국은 국제 연합군을 조직해 IS 격퇴 작전을 벌였다. 트럼프는 1기 정부 재임 시절이었던 2019년 3월에 IS가 완전히 제거되었다고 선언했다. 미군은 2021년 말부터 이라크 내 전투 임무를 종료하고 군사 자문과 훈련 지원에 집중했다.

전쟁부의 파넬은 성명에서 "이라크의 주권과 역내 안정을 훼손하는 친(親)이란 민병대와 IS 잔존 세력 등 남아 있는 안보 과제에 대응할 1차적 책임은 이제 이라크 정부에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게시물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훌륭한 새 총리 알리 알자이디가 이라크를 이끄는 상태에서 떠난다는 것"이라며 "그는 내가 처음부터 지지했고 전폭적으로 지지를 선언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3일 이라크 에르빌에서 촬영된 에르빌 공군 기지 항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월 3일 이라크 에르빌에서 촬영된 에르빌 공군 기지 항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미군 철수 #이라크 침공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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