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VAR 왜 안 봤나" 中 한국전 1-2 패배에 발칵…'한국팀·심판' 실검 10위까지 올랐다 [나고야 AG]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90분 내내 이어진 '소림 축구', 이영표 위원도 "이걸 카드 안 주네" 황당
1-2 역전패 후 돌변한 中 언론 "막판 핸드볼 왜 VAR 안 봤나" 뻔뻔한 딴지
패배 인정 못 한 중국, 웨이보 실검 장악하며 화풀이

30일 오후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대한민국 엄지성이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뉴스1
30일 오후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대한민국 엄지성이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살인 태클로 상대방 코피까지 터뜨려 놓고, 지고 나니 심판 탓을 한다. 아시안게임 4연패 길목에서 만난 중국 축구의 민낯은 비매너 '소림 축구'도 모자라 경기 후 적반하장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중국을 2-1로 격파했다.

문제는 경기 후 중국 내부의 뻔뻔한 반응이다. 28년 만의 결승 진출이 좌절된 분풀이를 애먼 '심판 판정'으로 돌리고 나섰다.

30일 오후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대한민국 김지수가 공중볼을 처리하고 있다. 뉴스1
30일 오후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대한민국 김지수가 공중볼을 처리하고 있다. 뉴스1

중국 유명 축구 기자 마더싱은 경기 직후 자국 매체 '즈보바'를 통해 경기 막판 한국 페널티지역 안에서 발생한 상황을 두고 "한국 선수의 팔에 공이 맞은 것으로 보인다"며 "왜 VAR(비디오 판독)이 개입하지 않았는지 매우 이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이 페널티킥을 얻었어야 할 상황에서 심판이 이를 외면했다는 일방적인 주장이다.

이러한 음모론에 불이 붙으며 중국 웨이보는 난장판이 됐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경기 직후 '아시안게임 중국축구 vs 한국(7위)', '아시안게임 중국축구 1-2 한국(8위)'에 이어 '한국팀·심판'이라는 검색어까지 실시간 검색어 10위에 오르며 판정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이는 지독한 '내로남불'이다. 정작 90분 내내 편파 판정의 수혜를 입은 쪽은 중국이었기 때문이다.

30일 오후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대한민국 이영준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 뉴스1
30일 오후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대한민국 이영준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 뉴스1

이날 경기를 관장한 타지키스탄 출신의 사둘로 굴무로디 주심은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한없이 관대했다.

황도윤(서울)이 상대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코피를 쏟았을 때도, 최석현(울산)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대놓고 밀려 넘어졌을 때도, 발바닥을 치켜든 위험천만한 태클이 난무할 때도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오죽하면 중계를 하던 이영표 해설위원이 "이걸 카드를 참네요. 심판 입장에서 참기 쉽지 않은데"라며 헛웃음을 지었을 정도다.

오직 실력으로 40년 만의 한국전 선제골에 들떴던 중국을 2-1로 짓밟은 한국이다.

공식적인 오심 인정이나 판정 번복은 단 하나도 없었다. 심판의 관대한 시선 속에서 90분 내내 '격투기'를 벌이고도 실력에서 밀려 패배한 중국. 그들의 마지막 핑계는 애처로운 VAR 타령뿐이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중국 #한국팀 #심판 #아시안게임 #페널티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