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통합 한 달…일평균 이용객 11.9% 늘었다
운임 10% 인하·마일리지 도입
9월 교통비 228억원 절감
환승 이용객 전년 대비 64.9% 증가
안전관리·비상대응 지휘체계 일원화
[파이낸셜뉴스] KTX와 SRT 통합 이후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이 전년보다 3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인하와 할인 확대 등에 따른 국민 교통비 절감액은 9월 한 달간 약 228억원으로 집계됐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고속철도는 지난 9월 1일부터 통합 운영을 시작했다.
9월 1∼27일 일평균 이용객은 전년보다 11.9% 증가했으며 수서축 이용객은 27.8% 늘었다. 추석 대수송 기간에는 지난해 추석보다 8.8% 많은 좌석을 공급했다.
특히 수서역은 공급 좌석을 약 1만6000석, 30%가량 확대하고 운행 횟수를 10회 늘렸다. 이에 따라 공급 좌석 대비 이용객 비율은 4%p 낮아져 예매난과 열차 혼잡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중 운행은 23회, 주말은 26회 늘었다. 전라선·동해선·경전선 등의 평균 운행 간격은 4분 단축됐고 서대전·구포 경유 노선도 신설됐다. 정기권을 이용하는 출퇴근·통학 승객은 일평균 25.2% 증가했다.
통합 예매 애플리케이션 '코레일+' 회원은 2000만명 수준에 이르렀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앱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지속해서 개선할 계획이다.
통합을 계기로 고속철도 운임은 약 10% 인하됐으며 수서발 KTX에도 마일리지가 도입됐다. 임산부·청소년 등 공공할인도 확대됐다. 9월 교통비 절감액은 약 228억원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간 환승할인을 모든 고속열차로 확대하면서 일평균 환승 이용객은 전년보다 64.9%, 약 3700명 증가했다. 외국인 고속철도 이용객은 지난 8월 기준 전년보다 79.5% 늘었다.
외국인의 철도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개선도 추진한다. 이달부터 승차권 예매 기간을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월 전으로 확대했으며, 외국어 서비스는 기존 7개에서 10개로 늘릴 계획이다.
안전관리체계도 통합한다. 기존에 분리돼 있던 안전관리체계를 하나로 묶어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예방·관리하고,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단일 지휘체계 아래 차량·시설·전기 분야의 가용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도록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역과 열차의 안내체계도 이용자가 이해하기 쉽게 정비한다. 고속·일반철도와 버스 등 연계교통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역 이동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에는 코레일 자회사 5곳이 고객서비스, 유통·물류, 유지관리 등 3개 전문회사 체제로 재편됐다. 통합 자회사는 철도역 편의점 '스토리웨이'에 1+1·2+1 할인행사를 도입하는 등 10대 서비스 개선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하나 된 철도, 국민의 일상을 바꾸다'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선로 용량 확충과 신규 차량 투입을 통해 '전국 1시간대 생활권'을 추진하고, 자회사까지 포함한 운영·유지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K-철도의 해외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오는 2일 서울역에서 철도 통합 기념행사를 열고 고속철도 통합 한 달간의 성과와 자회사 통합 효과, 철도산업의 미래 비전을 발표한다. 행사에는 국토부 장관과 코레일 및 자회사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이번 고속철도 및 자회사 통합은 국민 주권 정부의 핵심 과제로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한 뜻깊은 성과"라며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통합사업관리부문(구 에스알), 철도공사 자회사 직원 모두가 '원팀'(One-Team)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철도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