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한파에 국내 시장 33% 축소…거래소 영업손익 78% 급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평가총액이 올해 상반기 30% 넘게 줄고 거래소의 영업손익도 7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 가상자산 평가총액은 5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8조3000억원(33%) 감소했다. 평가총액은 국내에서 보유한 가상자산 수량에 시장가격을 곱해 산출한 금액이다.
상반기 일평균 거래금액은 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2조3000억원(44%) 줄었다. 이용자가 거래소에 맡긴 원화예치금도 8조1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35% 감소했다.
거래 위축으로 거래소 실적도 악화했다. 지갑·보관업자를 제외한 가상자산 거래소의 영업손익은 지난해 하반기 374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16억원으로 78% 줄었다. 매출도 같은 기간 41% 감소했다.
원화마켓 중심의 시장 구조는 이어졌다. 원화마켓의 평가총액은 58조5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99.4%를 차지했다. 코인마켓의 평가총액은 3300억원으로 전체의 0.6%에 그쳤다.
시장별 거래 활성도 격차도 컸다. 월별 거래회전율은 원화마켓이 100∼201%였지만 코인마켓은 2∼9%에 머물렀다. 거래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대금을 이용자 위탁자산으로 나눈 수치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가상자산은 중복을 제외하고 673종으로 지난해 말보다 39종(5%)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내 한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234종이었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평가총액은 6000억원으로 전체 평가총액의 1% 수준이지만, 40%에 해당하는 93종은 평가총액이 1억원 이하였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최고점 대비 가격 하락률은 평균 77%로 전체 가상자산 평균인 69%보다 높았다.
거래가 가능한 이용자 계정은 1117만5000개로 지난해 말보다 4만9000개(0.4%) 늘었다. 가상자산을 100만원 미만 보유한 계정은 863만개로 37만개 증가했으며, 이용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에서 40대로 바뀌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말 기준 신고 사업자 28곳 가운데 자료를 제출한 26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FIU와 금감원은 조사 결과가 사업자 제출 자료를 집계한 수량 정보로 국가승인통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