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단지"...용인 반도체 산단가보니[르포]
패스트트랙 등 절차 통해
공사 기간 단축 목표
삼성전자 등 반도체 공장 6기 입주 예정
이성훈 사장 "차질 없이 뒷받침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경기 용인 처인구 일원에 들어설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45번 국도가 남북을 크게 가로지르고 있었고, 좌우에는 일부 기업과 주택, 축사 등이 자리했다. 산을 깎아내리기 위한 벌목 작업도 한창이었다. 이곳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이 들어선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인 만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준공 시점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늘어나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수도권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 생산거점을 최전선에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총 면적은 약 777만㎡로, 235만평에 달한다.
AI 수요에 대비한 산단인 만큼 LH는 최대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보상률은 99%에 이르렀고, 지난달부터 매장문화재 조사와 지장물 철거 등 사전 공사에 착수했다. 이달 중으로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반적인 공사는 예비타당성 조사와 영향평가 등 승인 과정을 거치면 평균 4년 6개월이 걸리지만, LH는 조기 착공을 위해 예타와 승인 과정을 줄여 1년 9개월 만에 마쳤다. 실시설계와 공사 발주도 동시에 진행해 착공 일정을 단축했다. 김성걸 단지조성1팀장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승인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지에는 반도체 공장을 비롯한 각종 첨단 설비가 들어선다. 기업 수요에 맞춰 반도체 공장(FAB) 6기가 조성될 예정이다. LH는 FAB 1호기가 들어설 1공구 조성공사를 지난 7월 발주한 뒤, 지난달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이달 중 시공계약을 체결하고 우선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반도체 생산을 뒷받침할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 기업들도 함께 입주한다.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한 발전소 3기가 들어서고, 산업용 가스 공급시설 등도 설치된다. 지광석 단지조성2팀장은 "2공구는 발전소 부지를 포함해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우선구역에 역량을 집중해 정상궤도에 올라선 뒤 발주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교통 인프라도 함께 조성된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FAB가 45번 국도 좌우에 배치되도록 노선을 조정한다. 또 2개의 지방도를 연계해 산단 출입을 원활하게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경부고속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등과 연계해 전국 각지와 연결되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에 거주하던 주민과 기업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LH는 기존 기업들의 이주 수요를 조사해, 사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이전단지부터 조성했다. 기존 주민들의 이주를 돕는 한편, 단지 주변에 근로자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이에 따라 상업공간도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앞으로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훈 사장은 "국가적 과업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기 조성을 위해 기존의 업무 관행에서 벗어나 선후 절차를 과감히 병행하는 등 규범 파괴적 혁신을 적극 추진하며 사업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며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뒷받침할 수 있도록 사업자, 관계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산단 조성을 조기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