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눈·혈당·피로 한 번에".. 건기식 시장, '복합 기능·실속형'이 이끈다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쿠퍼스 제품 라인업. hy 제공
쿠퍼스 제품 라인업. hy 제공

[파이낸셜뉴스] 건강기능식품이 일상적인 건강 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제품을 고르는 기준도 세분화되고 있다. 과거 장·간·면역 등 특정 기능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택했다면 최근에는 혈당과 혈압,콜레스테롤, 피로 등 여러 건강 지표를 함께 살피는 흐름이 식품업계에도 반영되고 있다.

1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5조9626억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대비 0.2% 증가한 규모다. 최근 1년 내 구매 경험률은 83.6%로 추정돼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구매자는 확대되는 반면 가구당 평균 구매액은 감소하는 실속형 소비와 개인별 건강 고민에 맞추는 개인화 흐름도 뚜렷했다.

소비자가 고민하는 건강 문제는 다양했다. 현재 염려하는 건강 문제는 눈 건강이 38.2%로 가장 많았고, 피로회복 31.9%, 혈당조절 27.4%, 관절 건강 27.3%, 스트레스 26.7%, 콜레스테롤 개선 26.6% 등이다.

특히 피로와 혈당, 콜레스테롤 등 서로 다른 건강 고민이 동시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만성질환 관련 지표 변화도 건강관리 수요의 배경이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잠정치)에 따르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16년 16.7%에서 2025년 24.5%로 47% 증가했다. 지난해 남성의 고혈압은 28.2%, 당뇨병은 13.1%, 고콜레스테롤혈증은 26.1%다.

특히 전년 대비 40대 남성은 고혈압 3.7%p, 고콜레스테롤혈증 5.4%p, 50대 남성은 당뇨병 7.7%p, 고혈압 5.4%p, 고콜레스테롤혈증 9.4%p 각각 상승했다.

질병관리청은 40·50대 비만과 만성질환 지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식품업계는 여러 건강 고민을 하나의 제품이나 섭취 루틴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hy는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쿠퍼스' 2종을 리뉴얼했다. 지난 2004년 출시 이후 6번째 제품 개선이다. '쿠퍼스 블러드케어'는 기존 간 건강을 중심으로 혈압·식후혈당·혈중콜레스테롤 관련 기능성을 더했다.

기존 제품 대비 당 함량도 약 77% 낮췄다. '쿠퍼스피로케어'는 간 건강에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개선, 에너지 이용, 운동능력 향상 관련 기능성을 담았다.

풀무원헬스케어는 지난 3월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식물성유산균 피로개선엔'을 출시했다. 홍경천 추출물을 활용한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개선 기능에 밀크씨슬을 통한 간 건강, 비타민B군을 통한 에너지 생성 기능을 함께 설계했다. 건강기능식품 정제와 유산균 음료를 한 병에 결합한 제품이다. 풀무원녹즙의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누적 판매량은 신제품 출시 당시 2000만 병을 넘어섰다.

매일유업은 '셀렉스 썬화이버 당솔브'를 통해 장내 유익균 증식·배변활동 원활·식후 혈당 상승억제·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등 4중 기능성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식품 시장이 단순히 '건강에 좋은 제품'을 찾는 단계에서 피로·혈당·혈압·콜레스테롤처럼 구체적인 건강 고민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세분화되고 있다"며 "제품 경쟁 역시 단일 기능을 강조하는데서 나아가 여러 기능성과 섭취 편의성을 함께 설계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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