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이어 용산도 하락 전환…서울 집값 상승폭 5주째 둔화
부동산원 주간 동향…매매가 0.09%↑, 27주 만에 최저 상승폭 강남3구 4주째 약세…강남 7년 8개월·송파 3년 8개월來 최대↓ 용산 22주 만에 하락…서대문·노원 등 중하위 '키 맞추기' 뚜렷 서울 전셋값 0.16%↑, 올해 누적 8.18%로 매매 상승률 '턱밑'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5주 연속 둔화했다. 고가 주택이 몰린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가 4주째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한강벨트 대표 지역인 용산구마저 22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주(28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주 상승 전환한 후 86주 연속 상승해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깬 것이다. 종전 최장 상승 기간은 문재인 정부 당시의 85주(2020년 6월 둘째주~2022년 1월 셋째주)였다.
상승폭 자체로는 전주(0.13%)보다 0.04%포인트 떨어지며 8월 다섯째주부터 5주 내리 둔화했다. 이 상승폭은 지난 3월 넷째주(0.06%) 이후 27주 만에 가장 낮다.
부동산원은 "수요가 꾸준한 대단지·역세권과 중소형 규모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일부 지역에서 하향 조정 거래가 발생하는 등 지역별 상승·하락 혼조세 보이는 가운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서울 내 하락 지역은 4개 구로 늘어났다. 기존 강남 3구에 이어 용산구(0.02%→-0.01%)마저 하락으로 돌아선 것이다.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가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넷째주(-0.03%) 이후 22주 만이다.
강남 3구는 4주 연속 나란히 약세다. 이 중 강남구(-0.56%)와 서초구(-0.33%)는 8주째 하락했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전주(-0.42%)보다 낙폭을 더 키우면서 지난 2019년 1월 넷째주(-0.59%) 이후 약 7년 8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송파구(-0.19%)는 전주(-0.14%)보다 0.05%포인트 하락폭이 확대돼 지난 2023월 2월 둘째주(-0.19%) 이후 약 3년 8개월만에 가장 컸다.
나머지 21개 구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중구(0.07%→0.27%), 구로구(0.19%→0.20%), 광진구(0.18%→0.19%), 마포구(0.06%→0.08%)가 1주 사이 집값이 더 올랐다.
서대문구(0.44%→0.41%), 동대문구·성북구(0.39%→0.36%), 노원구(0.37%→0.34%), 강북구(0.33%→0.31%), 중랑구(0.36%→0.25%), 금천구(0.26%→0.25%), 도봉구(0.35%→0.23%), 강서구(0.33%→0.23%), 관악구(0.30%→0.21%), 영등포구(0.16%→0.13%), 종로구(0.20%→0.11%), 강동구(0.15%→0.11%), 동작구(0.11%→0.09%), 양천구(0.10%→0.08%), 성동구(0.12%→0.07%), 은평구(0.22%→0.07%) 등 17개 구는 전주보다 오름폭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경기(0.17%→0.18%→0.23%→0.15%)는 3주 만에 상승폭이 둔화됐다. 화성시 동탄구(0.47%), 성남시 중원구(0.39%), 수원시 영통구(0.37%) 등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 3구의 거래 둔화와 가격 약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개연성이 크고 한강벨트의 경우 통상 대출이 최대 4억원까지 가능해 중하위 지역으로부터 갈아타기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 "서울 중하위 지역과 경기도 중심의 키 맞추기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인천(0.03%→0.02%→0.01%→0.02%)은 3주 만에 오름폭이 확대됐다. 부평구(0.08%)와 제물포구·연수구(0.04%) 위주로 올랐고 미추홀구(-0.02%)와 검단구(-0.01%)는 내렸다.
수도권 전체로는 0.12% 상승했다.
지방(0.00%)은 3주째 보합을 유지했다. 세종(0.03%)과 전남광주(0.01%)는 상승하고 4대 광역시와 7개 도는 보합을 보였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0.06% 올라 전주(0.09%)보다는 상승률이 낮아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9% 올라 5주 만에 둔화됐다. 최근 4주간 상승률은 0.10%를 유지해 왔었다.
서울 전셋값이 0.16% 올랐다. 이는 전주(0.19%)보다 0.03%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 4월 첫째주(0.16%) 이후 최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라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지만 일부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단지에서는 하락 거래가 체결됐다는 게 부동산원의 판단이다.
서초구(-0.08%→-0.04%→-0.10%→-0.21%→-0.26%→-0.19%→-0.23%) 전셋값이 7주 연속 하락했다. 낙폭은 전주보다 0.04%포인트 더 커졌다.
강남구(0.00%)는 5주 만에 보합으로 손바뀜했다. 지난 8월 다섯째부터 4주 내리 하락한 바 있다.
반면 성북구·강북구·노원구(0.36%), 도봉구(0.30%), 동대문구(0.28%), 금천구(0.27%), 강동구(0.20%), 영등포구(0.18%), 강서구(0.17%) 등은 전셋값이 크게 뛰었다.
서울 전셋값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8.18%로 매매 상승률(8.19%)에 근접했다.
경기(0.13%)는 3주 만에 상승폭이 둔화했다. 수원시 영통구(0.30%), 구리시·화성시 동탄구(0.29%), 하남시(0.27%) 등이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
인천(0.14%)은 서해구(0.21%), 연수구(0.19%), 영종구(0.15%), 검단구(0.14%), 남동구(0.13%) 위주로 올랐다.
지방은 2주 연속 0.03% 상승했다. 세종(0.14%)과 4대 광역시(0.04%), 7개 도(0.02%), 전남광주(0.01%)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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