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꽂으면 끝…'국가 PnC' 내년 2월 열린다
차량인증·결제 자동화
연말까지 공공 시범
내년 2월 공식 개시
[파이낸셜뉴스]전기차 충전이 '케이블을 꽂는 것'만으로 끝나는 시대가 열린다. 차량 인증부터 충전, 결제까지 자동 처리하는 국가 표준 플러그 앤 차지(PnC) 인증체계가 처음 공개됐다. 연말까지 공공 충전기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2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일 경기 안산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열린 국가 PnC 현장 시연회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환경공단과 공동 구축한 국가 PnC 인증체계를 처음 공개하고 실제 서비스 시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PnC는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차량 인증과 충전, 결제까지 자동으로 처리되는 국제 표준 기반 기술이다. 충전사업자별 회원 가입이나 별도 인증·결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공개된 국가 PnC 인증체계는 현대차그룹이 국내에서 상용 운영해온 PnC 인증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기후부, 환경공단과 '국내 전기차 PnC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보유 중인 PnC 인증서와 인증서 발급 권한을 국가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시연에서는 기후부 직할 공공 충전기를 활용해 서로 다른 차량을 연결하고 별도 인증 절차 없이 충전과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과정이 공개됐다. 국가 단위 인증체계가 구축되면서 완성차 업체와 충전사업자가 같은 체계 안에서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우선 올해 12월까지 공공 충전기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운영한다. 이 기간 안정성과 상호운용성을 점검한 뒤 공공 충전기와 민간 충전사업자 간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보안 관리체계와 운영 기준도 보완한다. 이후 국가 PnC 인증체계의 안정성을 확보해 2027년 2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PnC 기능을 지원하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주요 전기차뿐 아니라 국가 인증체계에 연동되는 다른 전기차 이용자도 충전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별 충전사업자마다 회원 가입과 인증 절차를 반복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국가 PnC 인증체계 구축으로 충전사업자별 회원가입이나 별도 인증 절차 없이 보다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PnC 기능을 지원하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주요 전기차를 비롯해 국내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기후부, 환경공단과 완성차 업체 및 충전사업자 간 연계를 확대해 국내 PnC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