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베트남서 8400억 수주..가스복합 3.9조 쌓았다
올해 국내외 가스복합발전 수주 5건 스팀터빈 베트남 첫 공급..추가수주 기대
[파이낸셜뉴스]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에서 8400억원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사업을 따냈다. 올해 관련 수주액은 약 3조87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연간 약 5조원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도 중동과 국내, 베트남에서 잇따라 계약을 확보하며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일 베트남 국영에너지그룹(PVN)과 오몬3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PVN 자회사인 에너지서비스 전문기업 PTS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한다. 계약 규모는 약 8400억원으로, 현지 협력사 몫을 포함한 컨소시엄 전체 계약금액이 아닌 두산에너빌리티의 단독 수주액이다.
발전소는 호치민에서 남서쪽으로 약 180㎞ 떨어진 곳에 발전용량 1155메가와트(MW) 규모로 건설되며, 2030년 준공 예정이다. 지난해 수주한 오몬4와 같은 발전단지에 들어서 베트남 남부 지역의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사업 수주는 총 5건, 약 3조87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6월 사우디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2단계 공사 약 8400억원과 오만 두큼 가스복합발전소 약 5300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8월 오만 미스파 약 9300억원, 지난달 국내 하동복합발전소 약 6700억원의 계약을 확보했다. 중동에 이어 국내와 동남아시아에서도 계약을 따내며 수주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지난해 가스복합발전 건설사업의 연간 수주액은 약 5조원 수준이다. 올해는 10월 초까지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약 77%에 해당하는 계약을 확보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형 프로젝트를 꾸준히 확보하며 향후 매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에서 자체 기자재 공급 실적을 확보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몬3에 발전소 핵심 기자재인 스팀터빈을 직접 공급한다. 베트남 가스복합발전소에 두산에너빌리티의 스팀터빈이 적용되는 첫 사례다. 발전소 건설과 자체 기자재 공급을 결합하면서 향후 현지 발전사업에서 터빈 공급을 제안할 수 있는 경험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오몬4에 이어 같은 발전단지에서 후속 사업을 확보했다는 점도 향후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 프로젝트와 신규 공사를 함께 수행하면서 현지 사업 경험을 축적하고, 자체 기자재의 공급 실적까지 더할 수 있어서다.
이성열 두산에너빌리티 Plant EPC 영업총괄은 "지난해 오몬 4 프로젝트에 이어 오몬3 프로젝트도 수주하며 베트남 가스복합발전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오몬 3·4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토대로 베트남 발전 시장에서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