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홀로서기를 응원합니다"... PXG가 아이들에게 '셰프의 꿈'을 선물한 까닭
2년 연속 1천만 원 쾌척하며 '홀로서기' 돕는 PXG
외식 명가 '매드포갈릭'과 손잡고 온기를 더하다
식사 지원 넘어 '셰프 데이' 진로 체험까지
미래 세대를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프리미엄의 품격' 증명
[파이낸셜뉴스] 페어웨이 위에서 PXG(피엑스지)가 뿜어내는 아우라는 강렬하다 못해 서늘하다. 흑과 백의 대비, 타협을 모르는 날카로운 퍼포먼스, 그리고 최고를 지향하는 깐깐한 장인정신까지. 골프계에서 PXG는 승리를 위해 장착하는 가장 예리하고 냉철한 '맹수'와 같은 브랜드로 통한다. 하지만 이 차갑고 도도해 보이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클럽하우스 문을 나서는 순간, 지역사회의 소외된 아이들을 품어 안는 넉넉한 '키다리 아저씨'로 변모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PXG의 공식 수입원 ㈜카네와 ㈜로저나인이 올가을, 매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잠시 벗어나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 '향진원'을 향해 또 한 번 따뜻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기업의 사회공헌(CSR) 활동이 연말연시 사진 촬영을 위한 '1회성 이벤트'로 전락하는 경우가 허다한 요즘, PXG의 행보는 결이 다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향진원을 찾아 1,000만 원의 후원금을 조용히 쾌척하며 '지속 가능한 나눔'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들이 건넨 후원금의 쓰임새 역시 묵직하다. 원내 아이들이 머무는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하는 것은 물론, 만 18세가 되어 보육 시설의 울타리를 벗어나 거친 사회로 첫발을 내디뎌야 하는 '자립 준비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든든한 마중물로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올해 PXG의 나눔이 유독 시선을 끄는 이유는, 단순히 재정적 후원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아이들의 정서적 유대감과 미래의 꿈까지 보듬었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국내 대표 외식 브랜드인 '매드포갈릭(엠에프지 코리아)'과 이례적으로 손을 맞잡았다.
이날 향진원의 아이들과 인솔 교사 등 30여 명은 매드포갈릭이 정성껏 준비한 만찬을 즐기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식사 이후에 맺어진 업무협약(MOU)이다. 단순한 한 끼 식사 대접을 넘어, 향후 아이들이 요리사의 꿈을 키워볼 수 있는 진로 체험 프로그램 '셰프데이(Chef Day)'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또한 분기별로 아이들의 생일을 챙기는 '스페셜 데이'를 가동해, 시설 아이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지속적인 '정서적 지지망'을 촘촘하게 구축했다.
하이엔드 브랜드의 가치는 단순히 값비싼 소재나 화려한 마케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브랜드가 세상을 바라보는 철학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묵직한 태도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진정한 '프리미엄'의 자격을 얻는다.
필드 위에서는 1타를 줄이기 위해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혹독한 퍼포먼스를 깎아내지만, 그 이면에서는 다음 세대의 건강한 자립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는 PXG. 이들이 향진원 아이들과 엮어가는 따뜻한 동행은, 대한민국 골프 산업이 나아가야 할 가장 우아하고 품격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