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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하준경 정책실장 발탁…경제정책 연속성에 방점

최종근 기자,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李대통령, 초대 경제성장수석 정책실장 승진 발탁
한미통상협상 후속·3대메가 등 정책 속도
경제·사회정책 아우르며 공정성장·분배 정책 강화 전망
새 경제성장수석에 문신학 산업부 차관 임명
산업부 관료 출신 청와대 내 합류 두드러져

하준경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왼쪽)과 신임 경제성장수석 문신학. 뉴스1
하준경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왼쪽)과 신임 경제성장수석 문신학.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을 신임 정책실장으로 발탁하며 기존 경제정책 기조의 연속성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달 1일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부동산·증시 정책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꼭 한 달 만으로, 후임 인선이 늦어지며 경제 컨트롤타워 공백 장기화 우려가 제기됐지만 결국 내부 승진을 통해 인선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정책 연속성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 정책실장이 현 정부 출범 때부터 김 전 정책실장과 함께 경제정책을 이끌어 온 만큼 기존 성장 전략의 큰 틀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집권 2년차에는 주거·일자리·서민금융 등 사회정책을 보강하고 성장 전략과 사회정책의 결합을 강화하는 데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청와대도 하 정책실장의 발탁 배경으로 성장과 사회정책을 함께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하 정책실장에 대해 "공정 성장과 양극화 해소 등 사회적 현안을 성장 전략에 결합시켜 왔던 대표적인 학자 출신"이라며 "앞으로 정책실장으로서 전체적인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사회정책과 경제정책을 두루 아우르면서 국민의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 체감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정책실장 역시 임명 직후 사회·경제정책의 조화를 첫 메시지로 내놨다. 그는 이날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사회정책, 과학기술정책, 경제정책이 상호 조화를 이뤄 다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참모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도 "국민들의 삶에 직결돼 있는 경제 문제가 가장 근본적으로 중요하고 또 이게 어느 정도 안정돼 가기 때문에 이제는 사회정책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하 정책실장이 경제성장수석 시절 강조해 온 공정 성장과 양극화 해소 기조도 향후 정책실 운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 지표 개선을 토대로 성장의 성과를 주거·일자리·서민금융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영역으로 확산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신임 경제성장수석에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발탁됐다. 산업·에너지 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실물경제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육성과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청와대는 문 신임 수석이 산업·에너지 정책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와 잠재성장률 회복을 위한 실행 중심의 성장 전략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 정책실장이 경제·사회정책 전반을 조율하고 문 수석이 산업·에너지 및 첨단산업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신임 수석의 합류로 청와대 경제라인에서 산업통상부 출신 관료들의 존재감도 한층 커졌다. 윤성혁 산업정책비서관과 이원주 국가전략투자보좌관이 산업부 주요 보직을 거친 데 이어 현직 산업부 차관인 문 수석까지 경제라인에 합류하면서 청와대 내 산업부 정책 라인이 한층 두터워졌다는 평가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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