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조 美원전·가스전·파이프라인..두산에너빌·철강 잭팟 기대
[파이낸셜뉴스]대미투자 1~3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223억달러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1200억달러 원자력발전소 8기, 500억달러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파이프라인까지 한화로 260조원이 넘는 규모다. 이에 기대감이 모이는 곳이 있다. 가스터빈과 원전 주기기를 생산하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투자 1~3호를 밝혔다. 1일 알려진 한미 팩트시트에는 텍사스주 엔시날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것을 시작으로 미 원전 10기 건설 계획 중 8기 건설과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담겼다. 눈에 띄는 대목은 '한국 기업 우대'다.
엔시날 가스발전소는 발전용량 6.3GW 규모를 고려하면 가스터빈이 10기 내외가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여기에 스팀터빈 등 다른 기자재까지 포함한다면, 두산에너빌리티가 맺을 수 있는 공급계약 규모는 4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6658억원 수주한 하동복합발전소의 경우 1GW급에 가스터빈 2기가 공급됐던 사례를 고려해서다.
변수는 GE, 지멘스, 미쓰비시 등 가스터빈 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를 앞서는 해외 경쟁기업들이다. 업력에 따른 세계시장 점유율 격차는 물론, 가스터빈 출력 등 성능 면에서도 차이가 나서다. 경쟁사들의 가스터빈 출력은 430~450MW에 이르는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380MW에 그친다. 한국기업을 우대한다고 해도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두산에너빌리티를 대체할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 더해 팩트시트에는 건설비만 1000억달러(한화 약 136조)를 배정하며 "한국의 공급 역량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전략적·장기적 협력을 확대한다"고 했다. 앞서 26조원 두코바니 원전은 5조6000억원, 20조원 바라카 원전은 4조30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던 것을 감안하면 주기기 공급과 EPC 규모는 30조원에 달할 수 있다.
특히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인 중국산 철강은 차단된다는 점에서 국내 철강업계에 단비가 될 수 있다. 값싼 중국산에 밀려 매출이 곤두발질 치는 와중, 몇 년 간 상당한 매출을 확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서다. 철강 외에 LNG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 사업을 맡고 있는 포스코 인터내셔널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