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AI전력 수요 증가에 포트폴리오 최적화" 삼성證
[파이낸셜뉴스]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과 가스터빈을 아우르는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원전과 신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을 보완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수요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부터 가스터빈까지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확대 기조에 최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원전 분야에서는 주요 설비 전반을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이 강점으로 꼽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원전의 1차 계통부터 증기터빈·발전기 등 2차 계통까지 제조 능력을 갖췄다. 에너지 안보와 AI 확산, 환경 규제 강화로 무탄소 기저 발전원인 원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자재 공급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원전 공급망은 2010년대 장기간 이어진 탈원전 기조로 축소되면서 과거 대비 경쟁이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전력 수요 전망 상향에 따른 국내 원전 확대와 해외 수주가 사업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와의 협업도 주목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 엑스에너지 등과 협력하고 있다. 향후 대형 원전뿐 아니라 차세대 원자로 제작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스터빈도 또 다른 성장축으로 꼽힌다. 원전이 지속적인 전력 공급을 담당한다면 LNG 발전은 태양광·풍력의 발전량 변동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지멘스·GE버노바·미쓰비시 등 3사가 과점하는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에 진입한 점도 추가 수주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2036년까지 국내 가동 중인 석탄발전소 중 약 37기가 LNG 발전소로 전환될 예정"이라며 국내외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올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연결 매출을 19조1390억원, 영업이익을 1조241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2%, 62.7% 증가한 규모다. 내년에도 매출액 21조1590억원, 영업이익 1조8830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결 영업이익률도 올해 6.5%에서 내년 8.9%로 높아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