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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랑 같은 구독료... '월 4900원' 카카오 멤버십 혜택은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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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 카카오페이(377300)

선물하기·톡딜 최대 5% 적립
이모티콘, 클라우드 중 택 1
멜론 할인·주식 수수료 캐시백
내부 서비스 몽땅 묶은 서비스
외부 제휴 네이버와 진검승부

카카오 통합 멤버십 이미지 카카오 제공
카카오 통합 멤버십 이미지 카카오 제공

쇼핑·결제·콘텐츠 등 카카오그룹 내 분야별로 흩어져 있던 혜택을 한데 묶은 첫 통합 멤버십이 베일을 벗었다. 선물하기·톡딜부터 카카오페이, 멜론, 이모티콘, 금융·보험까지 연결해 이용자를 카카오 생태계에 묶어두고 서비스 간 이용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동일한 월 4900원 구독료를 책정하면서 양사의 멤버십 경쟁은 가격보다 혜택과 서비스 생태계를 둘러싼 승부로 번질 전망이다.

■카톡 안에서 쓰고, 사고, 다시 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멤버십은 쇼핑·결제부터 콘텐츠, 금융·보험까지 카카오그룹의 주요 서비스를 하나의 유료 구독으로 묶었다.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포인트를 쌓은 뒤 이를 다시 카카오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선물하기와 톡딜을 중심으로 한 적립 혜택이다. 결제 수단과 관계없이 결제금액의 0.5~5%를 쇼핑포인트로 월 최대 2만포인트까지 적립한다.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선물하기·톡딜에서 0.5~1%, 오프라인에서 0.5~2%를 카카오페이포인트로 추가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다시 카카오 생태계 안에서 소비된다. 쇼핑포인트와 카카오페이포인트 모두 선물하기와 톡딜에서 사용할 수 있고, 카카오페이포인트는 편의점·카페 등 오프라인에서도 쓸 수 있다. 단순히 여러 서비스의 할인 혜택을 모아놓는 데 그치지 않고 쇼핑과 결제, 재구매를 연결하는 구조다.

콘텐츠와 생활 서비스도 묶었다. 가입자는 매월 3900원 상당의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클라우드' 130기가바이트(GB) 이용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 2000캐시, 카카오페이증권 국내 주식 매도 수수료 최대 4900원 캐시백,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휴대폰 액정 파손 시 최대 7만원 보상, 멜론 스트리밍 라이트 할인 구독 등도 제공한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최초 1회 카카오페이증권 계좌에 4900원 상당의 국내 주식과 총 6000원 상당의 멜론 캐시를 제공한다. 만 19세 미만 회원에게는 국내 주식 대신 올리브영 5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카카오는 초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소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가입을 받은 뒤 가입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같은 4900원…승부는 ‘혜택 생태계’

카카오가 통합 멤버십을 내놓은 것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확보한 이용자를 쇼핑·결제·콘텐츠·금융 등 그룹 내 다양한 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멤버십 가입자를 늘려 구독 매출을 확보하는 동시에 적립 혜택을 통해 카카오 플랫폼 안에서 다시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특히 커머스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지난 2·4분기 선물하기와 톡딜을 합친 톡비즈 커머스 거래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선물하기와 톡딜을 멤버십 적립의 중심에 배치한 만큼 기존 이용자의 반복 소비를 유도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관심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의 경쟁이다. 카카오는 후발주자 임에도 네이버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고 동일한 월 4900원을 택했다. 각 사가 보유한 서비스와 혜택을 얼마나 촘촘하게 묶느냐가 경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멤버십 전략은 차이가 있다. 네이버는 쇼핑·예약 등의 결제금액을 최대 5% 적립해주는 것을 기반으로 넷플릭스·스포티파이 등 콘텐츠와 컬리N마트 등 외부 파트너와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참여 스토어에서 구매한 제품을 90일 이내 재구매할 때 추가 적립하는 '슈퍼 단골'도 도입했다.

반면 카카오는 선물하기·톡딜·카카오페이·멜론·카카오페이지·이모티콘·보험·증권 등 그룹 내부에 이미 확보한 서비스를 하나의 멤버십으로 연결하는 데 우선 초점을 맞췄다. 네이버가 외부 제휴를 통해 멤버십의 외연을 넓혀왔다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그룹 내 서비스를 촘촘하게 연결해 이용자의 소비와 서비스 이용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한편, 네이버 역시 멤버십 혜택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넷플릭스 제휴 이후 네이버의 분기 멤버십 매출은 16% 이상 증가했고, 컬리N마트는 출시 1년 만에 거래액이 초기 대비 약 10배 늘었다. 오는 11월부터는 일반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던 'N배송 새벽배송'을 멤버십 전용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지난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매출은 2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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