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 마음 아프다"…'北 지뢰도발' 일절 언급 안해
李대통령 국군의날 기념사
사고원인·책임주체 거론에 신중
"싸울 필요 없는 평화 만들어야"
전작권 회복·핵잠 도입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제7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로 다친 장병들에게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다만 사고와 관련해 북한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얼마 전 비무장지대에서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하신 우리의 장병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누리는 이 평범한 하루가 누군가의 위험 위에 서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며 "빠른 쾌유를 빌며,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DMZ에서 발생한 북한 지뢰 폭발 사고를 두고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했지만, 사고의 원인이나 책임 주체를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유엔사와의 합동 조사에서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이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잠정 판단된 상황이지만,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싸워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고, 그보다 더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함께 이기는 길'을 찾아내고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일관되게 이어 나가겠다"며 "남북관계 매듭은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앞으로도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얽힌 매듭을 풀어나갈 것이다.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도 이제는 함께하기를 기대하고, 또 촉구한다"고 말했다.
자주국방에 대한 의지도 거듭 밝히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과 핵추진잠수함 도입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어디에도 자신들의 군사 지휘권을 타인이나 타국에 의존하는 나라는 없다"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조속히 완수해 진정한 자주국가, 독립국가,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으로서의 지위를 되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이날 기념사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통령은 끝내 제3자나 쓸 법한 '불의의 사고'라는 말로 퉁치고 넘어갔다"며 "군 통수권자가 맞느냐"고 반문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이해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