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둔화에도 10년물 금리 5.3% 돌파 '24년만에 최고'
8월 PCE 물가 3.4% 그쳤지만
고용 증가로 인플레 자극 우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떨어져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초반 약세를 접고 상승세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았던 것으로 확인돼 초반에는 국채 매도세가 약했지만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시장의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0.004%p 밀린 4.855%로 낮아졌다. 반면 전 세계 지표 금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중 한때 5.304%까지 올라 2007년 기록한 장중 고점 5.303%를 넘어섰다. 이는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금리도 5.64%로 치솟았다.
초반 흐름은 달랐다.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로 선호하는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각각 0.3%, 3.7%를 전망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해 월별 변동성을 줄인 PCE 근원물가지수도 각각 0.2%(전월 대비), 3%(전년 동월 대비) 올라 시장 전망치 0.3%, 3.3%를 밑돌았다. 미 인플레이션이 우려했던 것보다 낮다는 점에 시장이 초기에 고무됐다.
포워드본즈(FWDBONDS)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토퍼 럽키는 분석 노트에서 "지난 8월 실제 인플레이션 화염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만큼 뜨겁지 않았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정확히 얼마나 많이 금리를 올려야 하는지에 관해 투자자들이 재고하면서 국채 수익률도 조정을 거쳤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안도했지만 9월 고용동향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다시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공개된 ADP 민간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9월 고용 시장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고용 증가세는 임금 상승세를 압박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2일 노동부가 발표할 9월 고용동향에서 월간 신규 취업자 수가 8만4000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달 27~28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급속히 후퇴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0.25%p 추가 인상 가능성은 일주일 전 70.9%에서 이날 37.1%로 급격히 낮아졌다. 대신 동결 확률은 같은 기간 29.1%에서 62.9%로 대폭 높아졌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