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격 남녀 간판스타 열애 중… "대박! 알고보니 둘 다 나고야 금메달" [나고야 AG]
남자 속사권총 金 윤서영-여자 공기권총 金 추가은 열애 인정
관중석에서 남친 시상식 몰래 촬영하던 여자 간판스타 포착!
2008년 양궁 박성현-박경모 잇는 역대급 '종합대회 동반 金 커플'
[파이낸셜뉴스] 숨 막히는 적막 속에서 과녁을 꿰뚫던 냉철한 총구가, 사대 밖에서는 서로의 심장을 정확히 정조준하고 있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사격의 눈부신 부활을 이끈 두 명의 남녀 간판스타가 핑크빛 열애 중인 것으로 확인돼 대회 막바지 최대 화제로 떠올랐다.
그 주인공은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합작한 윤서영(24·KB국민은행)과 여자 10m 공기권총 정상에 오른 추가은(25·임실군청)이다.
윤서영은 1일 열린 대회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송종호, 이건혁과 함께 출전해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추가은은 지난달 23일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시상대 최상단을 밟은 바 있다. 한 대회에서 각각 남녀 사격 부문 금메달을 거머쥔 두 선수는 나란히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영광스러운 '금빛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두 사람의 열애는 시상식장 곳곳에서 감지됐다. 윤서영의 속사권총 단체전 시상식이 열린 1일 아이치현 종합사격장 관중석에는, 며칠 전 경기를 모두 마치고 홀가분해진 추가은이 나타나 윤서영의 금메달 수여 장면을 직접 카메라에 담으며 든든한 내조를 펼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격은 그 어느 종목보다 고도의 집중력과 철저한 마인드 컨트롤이 생명인 멘탈 스포츠다. 한 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태극마크를 달고 진천선수촌에서 함께 땀 흘리며, 서로의 고충과 중압감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버팀목이 되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대 위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승부사지만, 사대 밖에서는 서로의 멘탈을 잡아주는 가장 완벽한 페이스메이커였던 셈이다.
국제 종합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남녀 선수가 나란히 금메달을 수확하며 사랑을 꽃피운 사례는 흔치 않다. 대표적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남녀 양궁 부문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화촉을 밝혔던 박성현-박경모 부부가 꼽힌다. 윤서영과 추가은 역시 이번 나고야 대회 최고의 '동일 종합대회 금메달 커플'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가장 극한의 긴장감 속에서 금빛 과녁을 뚫어낸 두 청춘은, 일생일대의 메달과 사랑을 모두 쟁취하며 생애 가장 완벽하고 뜨거운 나고야의 가을을 완성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