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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 금리 7.28%로 급등…4년 만에 최대폭 상승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 주 새 0.25%p↑…국채금리 20여년 만에 최고
집값도 사상 최고 수준…주택시장 회복에 다시 찬물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한 주 만에 0.25%p 뛰며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국채 금리가 2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채권시장 충격이 주택시장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집값마저 사상 최고 수준인 가운데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를 크게 웃돌면서 얼어붙은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이 더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정부후원 모기지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이번 주 7.28%로 전주의 7.03%보다 0.25%p 상승했다. 주간 상승폭으로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크다. 모기지 금리는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모기지 금리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은 미 국채시장이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급증하는 정부 부채,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 겹치면서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20여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올해 초만 해도 모기지 금리는 한때 6%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9월 초 6.71%였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최근 국채시장 매도세와 맞물려 한 달 만에 7.28%까지 뛰었다.

고금리 충격은 이미 주택 거래에 나타나고 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로 끝난 주간 모기지 신청은 전주보다 6% 감소했다. 4주 연속 감소다.

모기지 금리 상승은 최근 완화 조짐을 보이던 '록인 효과(lock-in effect)'를 다시 키울 가능성도 있다.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과거 확보한 2~4%대 저금리 모기지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집을 팔지 않는 현상이다.

그동안 가족 문제나 이직 등으로 저금리 모기지를 포기하는 집주인들이 늘면서 지난 8월 주택 재고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하지만 금리가 다시 7%를 크게 웃돌면서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커졌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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