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에 3번째 항모배치 추진에 국제유가 상승…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중동 지역에 세 번째 항공모함 강습단을 추가 파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글로벌 유가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4.4% 폭등한 배럴당 10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2.7% 오른 배럴당 92.87달러를 기록했다.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 해병대 함정과 최대 1만명 규모의 추가 병력이 중동으로 배치되고 있으며, 이들 전력은 11월 말까지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7일 미국 샌디에이고 기지에서 출항한 항공모함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추가 배치되며, 현재 중동에는 조지 HW. 부시함과 조지 워싱턴함이 전개되어 있다.
이번 군사력 증강은 미국의 대(對)이란 전쟁 격화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주 미 당국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미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라피단 에너지의 스콧 모델 CEO는 "중간선거 이후 대통령의 군사적 대응 강화가 예상된다"며 "전반적인 국면이 갈등 고조를 향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동 산유국의 원유 공급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정세 불안은 이어지고 있다. 해로 안보 기관에 따르면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최소 3대가 공격을 받는 등 물류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러시아가 디젤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이란과 후티 반군까지 중동 내 정유시설을 공격하면서 글로벌 연료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내 디젤 가격은 갤런당 평균 6.4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외신은 중국 정유사들이 자국 내 물량 확보를 위해 10월 예정된 휘발유 및 항공유 수출을 일부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