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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탈출 한 말, 허리띠 풀어 잡은 신입 경찰…수상할 정도로 능숙, 정체가 [고마워요, 공복]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21일 목장을 탈출해 제주 제주시 1100도로 인근을 배회하던 말을 발견한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소속 최규민 순경이 허리띠로 고삐를 만들어 말에게 연결하고 있는 모습./사진=유튜브 채널 '제주경찰마씸' 캡처
지난 8월 21일 목장을 탈출해 제주 제주시 1100도로 인근을 배회하던 말을 발견한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소속 최규민 순경이 허리띠로 고삐를 만들어 말에게 연결하고 있는 모습./사진=유튜브 채널 '제주경찰마씸' 캡처
지난 8월 21일 목장을 탈출해 제주 제주시 1100도로 인근을 배회하던 말을 발견한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소속 최규민 순경이 허리띠로 고삐를 만들어 말에게 연결해 안전한 곳으로 인계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제주경찰마씸' 캡처
지난 8월 21일 목장을 탈출해 제주 제주시 1100도로 인근을 배회하던 말을 발견한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소속 최규민 순경이 허리띠로 고삐를 만들어 말에게 연결해 안전한 곳으로 인계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제주경찰마씸' 캡처

[파이낸셜뉴스] 목장을 탈출해 도로를 배회하던 말 한마리가 승마선수 출신 경찰관의 기지로 무사히 주인 곁으로 돌아갔다.

지난 1일 제주경찰청 유튜브 채널 '제주경찰마씸'에는 '수상할 정도로 능숙한 신임 경찰의 정체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8월 21일 제주시 1100도로 인근에 말 한마리가 나타나 배회하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에서는 중산간 지역 목장에서 탈출한 말이 도로에 나타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말 특성상 안전에 유의해 접근해야 한다. 차량과 충돌할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소속 최규민 순경은 말을 발견하고 천천히 다가가 풀을 먹였다.

말이 안정을 되찾자 최 순경은 미리 풀어 놓은 허리띠로 임시로 고삐를 만들었고, 이를 말에게 연결한 뒤 도로 밖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켰다.

경찰은 말이 발견된 인근에서 훼손된 울타리를 발견해 마주와 연락이 닿았고, 말을 마주에게 인계했다.

최 순경이 별다른 장비 없이 말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었던 건 경찰관이 되기 전 약 10년간 승마선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말을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침착하게 대응한 것이다.

최 순경은 "승마선수 경험이 있어 말의 특성과 눈빛을 잘 안다"며 "별다른 마구가 없어 당장 통제하기가 난감했지만 입고 있던 근무복 허리띠 2개를 풀어 임시 고삐(목줄)를 만들어 연결했더니 순순히 따라와 따라줘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 시절 쌓은 경험이 도민의 안전을 지키고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어떤 위험 상황에서든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가장 먼저 발로 뛰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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