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군인공제회, '27홀 록인김해 골프장' 매각 수의계약으로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홀당 93억 과도한 가격에 유찰 두차례…홀당 83억에 거래 유력
2005년부터 김해시와 인연, 갈등 봉합하고 유동성 확보 기대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 제공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군인공제회가 최대 출자자로 참여한 김해 진례 27홀 골프장 매각이 두 차례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홀당 93억원이던 예정가격도 83억원으로 낮췄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군인공제회는 20년 가까이 묶여 있던 자금을 회수해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Onbid)에서 진행된 김해도시계획시설 골프장 27홀 부동산 및 사업권 일괄 매각은 지난 9월 3일과 17일 두 차례 유찰된 뒤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매각 예정가격은 당초 2514억9500만원에서 2245억9100만원으로 약 269억원 낮아졌다. 홀당 가격으로는 약 93억원에서 83억원으로 내려갔다. 수의시담 참가신청은 오는 7일까지이며 11월 6일 개찰 예정이다.

매각가격 산정 등을 포함한 자문 용역은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맡았다. 매각 주체인 ㈜록인김해레스포타운은 군인공제회 46.37%, 김해시 37.86%, 코레일테크 15.77%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부동산 IB업계에서는 가격 눈높이를 낮춘 만큼 매각 성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외곽과 지방 골프장 거래가격이 홀당 70억~90억원 선에서 형성되는 가운데 이번 물건은 토목 공정률 약 80%의 준공 전 자산이다. 매수자가 잔여 공사비와 개장 리스크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 가격 변수다.

부동산 IB업계 관계자는 "완성된 골프장이 아니라 사업권과 잔여 공정을 함께 인수하는 구조여서 추가 투자비를 감안한 할인이 불가피하다"며 "홀당 80억원대 초반이면 부산·창원 배후 수요를 감안할 때 검토 가능한 가격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매각 대상은 144만2093㎡ 부지와 클럽하우스 등 연면적 4112㎡ 규모 시설로 3개 코스 27홀로 조성된다. 업계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회 개최가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앞서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 조성사업은 2005년 민간투자 공모사업으로 출발했다. 도시개발사업과 골프장·운동장·진입도로 등 체육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도시개발사업은 지난해 8월 부분 준공됐으며 전체 사업 준공 목표는 내년 12월이다.

군인공제회 입장에서는 장기 투자금 회수가 핵심이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조성 원가와 장기간 고정돼 있던 대여금 회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회원 급여저축 지급과 신규 대체투자에 활용할 유동성이 늘어나는 셈이다. 남은 유보지 18홀의 조성 방안이 확정될 경우 잔여 자산 가치도 추가로 부각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대륙아주 #록인김해 #록인김해레스포타운 #도시개발사업 #골프장 #군인공제회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