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밤 가른 투싼"…현대차, 글로벌 SUV 승부수
차세대 하이브리드 탑재
SUV 첫 플레오스 적용
2030년 신차 100종 공세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투싼이 완전변경 모델로 세계 시장 공략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반 인포테인먼트를 앞세워 상품성을 끌어올리고,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별로 파워트레인과 사양을 달리하는 맞춤 전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투싼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100종 이상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쏟아낼 계획이다.
행사는 뉴욕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한 런웨이 형태의 무대로 꾸며졌다. 현대차는 글로벌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신형 투싼의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기술,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신형 투싼을 향후 글로벌 성장 전략의 핵심 모델로 꼽았다. 무뇨스 사장은 "전 세계 수백만 가정이 현대차의 투싼을 믿고 선택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소개하는 투싼은 우리가 지금까지 만든 역대 모든 투싼 중 최고"라며 "대담한 디자인, 넓은 실내 공간, 스마트한 인포테인먼트와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의 결합으로 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싼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신차 및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북미 지역에서만 58개의 신차가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투싼은 현대차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을 기반으로 강철의 견고함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전장 4700㎜, 전폭 1905㎜로 차체를 키워 실내 공간을 넓혔고, 가로 비례를 강조한 H-엣지 라이팅과 3D 플로팅 형태의 프리즘 리어 램프를 적용했다.
현대차 SUV 가운데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 기반 '플레오스 커넥트'도 탑재한다.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를 통해 자연어로 차량 기능을 제어하거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플레오스 앱마켓을 통한 외부 서비스 이용도 지원한다.
지역별 전략도 세분화했다. 북미에서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사륜구동, 올터레인 타이어, 높아진 지상고 등을 적용한 오프로드 특화 'XRT PRO'를 추가한다. 국내에는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종류의 파워트레인을 운영하며, XRT는 오프로드 디자인을 강조한 별도 트림으로 구성한다.
유럽 전용 모델도 준비했다. 현대차는 오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모터쇼에서 유럽 시장에 맞춘 투싼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투싼은 현대차의 대표적인 글로벌 볼륨 모델이다. 현대차가 국가별 주력 파워트레인과 상품 구성을 달리하는 것도 판매 규모가 큰 투싼의 시장 대응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월드 프리미어는 투싼이 글로벌 무대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경쟁력을 새롭게 증명하는 자리였다"며 "지역별 시장 특성에 맞춘 전략을 통해 투싼의 글로벌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18일 경기 파주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신형 투싼을 국내에 먼저 공개했다. 이달 중 가격을 공개하고 국내 판매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