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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金 국무위원장 친분 농구스타 로드먼 유세에 초청.. 북미 대화 타진 여부 주목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왼쪽)이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덴턴의 피터빌트 모터스 공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둘러보는 동안 미국 농구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과 대화하고 있다. AP뉴시스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왼쪽)이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덴턴의 피터빌트 모터스 공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둘러보는 동안 미국 농구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과 대화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텍사스주 유세 일정에 동행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으로 잘 알려진 데니스 로드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 초청받으면서,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창구를 다시 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드먼은 자신이 대학 시절을 보낸 텍사스주 덴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저녁 유세를 앞두고 현장에 합류했다. 뉴욕포스트가 처음 보도한 이번 동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김 위원장과의 재회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북 참여를 준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시카고 불스에서 5차례 우승을 차지한 로드먼은 반짝이는 검은색 바지와 크록스 신발, 자신의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 차림으로 나타났다. 그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주요 정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자리를 빛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턴의 피터빌트 모터스 공장에서 진행된 연설 도중 로드먼을 언급하며 과거 대북 외교에 기여한 점을 치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알아가고 싶었을 때, 그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데니스 로드먼이었다"라며 "북한이 농구팀 감독으로 로드먼을 초청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드먼은 특별한 사람이며, 농구 역사상 최고의 리바운더"라고 덧붙였다.

사적 접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도 외모가 훌륭하다"고 건네자, 로드먼은 "내 친구, 내 친구"라고 화답했다. 해당 모습은 마고 마틴 백악관 대변인이 엑스(X·구 트위터)에 공유한 영상에 담겼다.

로드먼의 측근은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북한에 집중하고 김정은과의 대화를 재개하길 원한다"며 "로드먼은 자신이 미·북 간 친선대사라고 믿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구상을 가다듬으며 자문을 구하는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로드먼을 꼽고 있다"고 전했다.

하루전 미국 뉴욕 매체 리보체드뉴욕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재가동할 의동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로드먼을 오클라호마주 듀런트에서 열리는 유세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듀런트는 로드먼이 1980년대에 사우스이스트 오클라호마 주립대를 다녔던 연고지이기도 하다.

다만 로드먼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라 연설을 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대통령의 일정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현역 은퇴 후 로드먼은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평양을 최소 5차례 방문하며 김정은 위원장과 수차례 만남을 가졌고, 그를 '평생의 친구'라고 공개적으로 칭해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로드먼의 인연 역시 2009년 트럼프가 진행했던 TV 프로그램 '셀레브리티 어프렌티스' 시즌 2에 로드먼이 출연하면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연내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9일 백악관에서 취재진들에게 김 위원장을 '친구'라고 부르며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당시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2019년 6월에는 비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영토를 밟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 이후 두 정상 간의 만남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오는 1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과 중국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공식 확인된 바는 없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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