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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IPO 몸값 8조 받으려면…'플랫폼 이익'이 열쇠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8조 몸값에 성장 기대 선반영, IBK증권 "이익 개선이 관건"
플랫폼·PB 따로 평가…해외 사업도 몸값 변수

무신사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무신사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무신사의 기업가치 8조원 안팎을 놓고 시장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거래액(GMV) 5조원이라는 외형보다 플랫폼에서 실제 얼마를 벌어들이는지가 몸값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2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무신사의 기업가치를 8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2025년 실적 기준 EV/GMV(기업가치 대비 거래액)는 1.6배, EV/Sales(기업가치 대비 매출액)는 5.5배,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는 34.5배다. 10조원에서는 각각 2배, 6.8배, 43.1배로 높아진다.

평가 방식에 따른 기업가치 차이도 크다.

글로벌 이커머스·패션 기업의 이익 기준을 적용하면 1조6000억~6조4000억원, 플랫폼과 자체브랜드(PB) 등을 나눠 평가한 SOTP(사업부문별 가치 합산)는 4조3000억~5조4000억원이다. 반면 거래액이나 매출 기준으로 평가하면 7조6000억~9조원까지 올라간다. 8조원 이상의 몸값에는 현재 이익보다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된 셈이다.

무신사는 지난달 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공모 예정 물량은 2660만주로 상장 예정 주식의 11.7%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주요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실적은 외형과 수익성이 엇갈린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1조4679억원, 영업이익은 1405억원으로 각각 18.1%, 36.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8217억원으로 2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6%에서 6.4%로 낮아졌다.

사업구조도 몸값의 변수다. 올해 하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플랫폼 수수료 38.1%, 제품(PB) 32.4%, 상품 23.8%다. PB는 매출을 키울 수 있지만 재고와 임차료, 물류비 부담이 뒤따른다. 이에 플랫폼과 무신사 스탠다드를 분리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평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해외 사업도 추가적인 프리미엄을 좌우한다. 무신사는 2030년 글로벌 거래액 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2·4분기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이상 증가했지만 해외 고객 확보와 물류 등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조경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적 또는 사업구조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플랫폼 수익성과 2027년 영업이익 및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의 반등 여부를 주요 관전 포인트로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결국 무신사의 IPO 몸값은 거래액 5조원이라는 외형보다 플랫폼의 이익 창출력이 좌우할 전망"이라며 "플랫폼 수익성이 확인될수록 8조원 이상의 성장 프리미엄을 뒷받침할 근거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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