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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재단 등 "상처와 모욕감 안긴 '암살자(들)'"…영화제작가협회 "다양한 목소리 존중하나...우려"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29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 '암살자(들)' 포스터가 걸려 있다. 이날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영화 제작진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뉴시스
29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 '암살자(들)' 포스터가 걸려 있다. 이날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영화 제작진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뉴시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영화 '암살자(들)'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서거 이틀 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뉴스1화상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영화 '암살자(들)'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서거 이틀 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뉴스1화상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영화 암살자(들)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공개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뉴시스화상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영화 암살자(들)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공개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단체들이 제작진의 사과와 즉각적인 상영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도 입장문을 내고, 영화에 대한 비판은 존중돼야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과 감독·배우 등 창작자에 대한 과도한 공격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육영재단·박정희학술원 1일 공동 성명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육영재단·박정희학술원은 1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박정희 대통령과 그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긴 '암살자(들)' 제작진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영화가 역사적 사건의 외형을 빌려 사실과 다른 내용을 실제 역사에 근거한 것처럼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에게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행위는 "창작의 자유라는 미명으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가적 비극을 흥행과 오락의 소재로 활용했다는 지적도 내놨다. 재단은 "특히 국가적 비극을 흥행과 오락의 소재로 활용하면서 역사적 인물과 유족, 나아가 해당 사건을 생생히 기억하는 국민에게 상처와 모욕감을 안겨 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영화 산업이 오랜 기간 쌓아온 빛나는 성취까지 좀먹는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사를 향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부분에 대해 국민과 유족, 관련 당사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며 책임 있는 해명과 필요한 조치, 즉각적인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다양한 목소리는 존중...창작자 개인에 대한 과도한 비난 우려"

한편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이날 별도 입장문에서 작품에 대한 비판과 창작자 개인을 향한 비난을 구분해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다룬 작품에는 다양한 평가와 비판이 나올 수 있으며, 서로 다른 목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퍼지거나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감독과 배우, 스태프 등에게 과도한 비난이 쏟아지는 데는 우려를 표했다.

'암살자(들)' 역사 왜곡 논란 이후 출연 배우와 작품을 추천한 배우·감독의 이름을 모은 '불매 명단'이 등장했다. 출연 배우들의 다른 활동이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까지 찾아가 항의성 댓글을 남기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나아가 영화를 관람하고 추천사를 남긴 동료 배우들에게까지 확산됐다.

협회는 영화가 여러 창작자의 오랜 협업에 기록과 상상력을 더해 완성되는 만큼, 비판과 평가도 작품 자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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