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배당 500만원 찍고 퇴사"...1억을 5억으로 불린 40대 직장인의 '포트폴리오'
[파이낸셜뉴스] 월 배당금 500만 원 규모의 현금 흐름을 구축하며 직장을 그만둔 40대 전업 배당 투자자의 자산 증식 전략이 재테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 채널 '머니인사이드'에 출연한 전업 투자자 '박차장'은 외식 프랜차이즈 등에서 15년간 직장 생활과 자영업을 병행하다, 배당 소득이 월급을 넘어서자 퇴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주 3일 파트타임 근무를 병행하며 전업 투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투자 출발점은 2019년 말 삼성전자였다. 이후 국내 증시의 높은 대외 변동성을 피해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2021년부터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PLTR)를 분할 매수해 상당한 차익을 거뒀다. 하지만 실적 발표 때마다 이어지는 야간 모니터링과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2024년 말 보유 물량을 전량 정리하고 배당주 투자로 전격 선회했다.
주목할 점은 서학개미들의 대표 배당 ETF인 '슈드(SCHD)' 대신 '초고배당 커버드콜 ETF'를 첫 투자처로 택했다는 것이다.
박차장은 "슈드의 배당률은 연 3~4%대에 불과해 1억 원 안팎의 종잣돈으로는 체감할 만한 현금 흐름을 만들기 어렵다"며 "몇억 원 이상의 자산가가 아니라면 소액 투자자에게 슈드는 비효율적이며, 그 자금이라면 차라리 지수 ETF에 투자하는 편이 자산 증식 속도가 빠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1억 원 초반의 원금으로 매입한 초고배당 커버드콜 상품에서 발생한 고율의 분배금을 생활비로 쓰지 않고, S&P500 등 미국 대표 지수 추종 ETF와 지수 레버리지 상품에 전액 재투자했다. 이 전략을 통해 약 1년여 만에 원금을 3배 이상으로 불렸다.
커버드콜의 단점으로 꼽히는 원금 손실 위험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그는 "초고배당 상품은 구조상 원금 훼손(제 살 깎아 먹기) 가능성이 높지만, 성격을 명확히 이해하고 나온 분배금을 지수형 자산에 즉각 재투자하는 '자금 조달 지렛대'로 삼는다면 소액 직장인에게 유용한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현금 흐름이 넉넉한 투자자라면 위험을 감수할 필요 없이 지수 추종 상품에 장기 거치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그의 포트폴리오는 배당주 70%, 지수 추종 상품 30%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한국 상장 미국 지수 커버드콜 ETF 40%, 미국 상장 고배당·커버드콜 ETF 30~40%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원금 회수를 마친 초고배당 상품 비중은 11% 수준까지 대폭 낮췄다. 총 자산이 4억 원대 중반을 넘어서며 안정 궤도에 오른 만큼, 향후에는 초고배당주를 정리하고 SCHD 등 배당성장주로 자산을 이전할 방침이다.
박차장은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발휘되는 복리 효과를 강조하며 소액 투자자들에게 뼈 있는 조언을 건넸다. 그는 "올해 초 4억 원 수준이던 평가액이 불과 반년 만에 4억 5000만~4억 6000만 원대로 불어났다"며 "직장인이 6개월 만에 6000만 원을 저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원금 파이가 커지면 복리가 이를 가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월 10만 원 수준의 소액 적립으로는 현실적인 복리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면서 "초기에는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서라도 강력한 현금 흐름을 빠르게 만들고, 그 파이프라인에서 나오는 재원으로 투자를 지속해야 자산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