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리브 재배 0.2ha서 6ha로… 9년 새 30배
농촌진흥청, 2일 제주서 심포지엄
제주 재배 8품종 지방산 분석
코로네키아 올레산 79.5% 최고
품종·생산·착유 기술 협력 모색
3~5일 제주올리브축제와 연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올리브 재배면적이 2017년 0.2ha에서 올해 6ha로 30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일 오후 1시30분 제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서 '대한민국 올리브 산업 발전과 지역 협력을 위한 심포지엄'을 연다.
제주와 경남 등 국내 재배 현장의 경험과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생산부터 가공·산업화까지 연결할 기술과 지역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한 자리다.
제주 올리브 재배면적은 농촌진흥청 추정치 기준 2017년 0.2ha에서 올해 6ha까지 확대됐다. 면적으로만 보면 9년 사이 30배 증가했다.
다만 급격한 증가율은 출발점이 0.2ha에 불과했던 데 따른 측면도 크다. 국내 올리브 산업이 본격적인 규모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기보다는 재배 가능성과 적합 품종, 안정적인 생산기술을 검증하는 초기 단계에 가깝다.
특히 올리브는 열매 생산에서 끝나는 작목이 아니다. 수확한 열매를 적기에 착유하고 품질을 관리해야 상품화할 수 있어 재배기술과 함께 가공설비와 착유기 운용, 품질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한경국립대학교 문준관 교수는 국제 올리브 산업 동향과 국내 산업 발전 방향을 짚는다.
올리브스탠다드 이정석 대표는 제주지역 재배 현황과 지역 특화 가능성을 발표한다. 안종현 거제시농업기술센터 연구사는 경남지역 올리브 재배와 산업화 사례를 소개한다. 제주에서 진행한 품종별 연구 결과도 공개된다.
농촌진흥청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재배한 올리브 8개 품종의 지방산 조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코로네키아' 품종의 올레산 함량은 평균 79.5%로 조사 대상 품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프란토이오'는 조사연도별 올레산 함량 변화가 상대적으로 작아 비교적 안정적인 지방산 조성을 보였다.
이소미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연구사는 국내 환경에 적합한 올리브 품종의 재배 적응성과 품질 특성 평가 등 연구 현황을 발표한다.
재배면적 확대보다 어떤 품종이 제주 기후에서 안정적으로 열매를 맺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지를 가려내는 작업이 산업화의 선행조건이라는 판단이다.
현장에서는 제주산 올리브유와 가공제품도 선보인다. 올리브를 활용한 음식을 맛보는 미식 체험을 통해 국내산 올리브의 식품·가공 활용 가능성도 살펴본다.
심포지엄은 제주와 경남의 재배 사례, 국내외 산업 동향,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역 간 협력과 현장 수요, 연구·기술지원 방향을 논의하는 종합토론으로 마무리된다.
행사는 3일부터 5일까지 제주 안덕면에서 열리는 '2026 제주 올리브 축제'와도 연계된다. 연구기관과 생산 현장의 논의를 소비자 체험과 연결해 국내산 올리브에 대한 인지도를 넓히려는 취지다.
문규철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기후변화로 작물 재배 적지가 변하면서 국내 환경에 맞는 아열대 작물 품종과 재배기술 확립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생산·가공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재배 현장과 연구기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올리브 산업의 다음 단계는 30배라는 재배면적 증가율보다 6ha의 재배 기반을 얼마나 안정적인 생산과 가공·판매로 확장하느냐에 달려 있다. 농촌진흥청도 지역 재배 현장과 협력해 국내 환경에 맞는 품종과 재배·품질관리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