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평화·인권 가치, 네팔 홍수 피해에 연대
4·3평화재단 임직원 자율모금
9월 한 달간 사무실 모금함 운영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 통해 전달
국제사회 연대·4·3 가치 확산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4·3의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 가치를 국제사회 연대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네팔 홍수 피해 지원으로 이어졌다.
2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9월30일 임직원 자율모금으로 마련한 15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통해 네팔 홍수 피해 지원 성금으로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했다.
재단은 네팔의 홍수 피해 소식이 전해진 뒤 지난 9월 사무실에 자율모금함을 설치했다. 임직원들이 한 달 동안 모금에 참여해 150만원을 마련했고 전액을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사용하도록 전달했다. 금액 자체보다 제주4·3을 통해 축적해 온 평화·인권의 메시지를 해외 재난 피해자에 대한 연대로 옮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은 4·3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추모, 평화·인권 교육과 국제교류 등을 통해 4·3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모금에서도 재단은 제주4·3의 아픔을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이어온 경험을 국제사회의 고통과 나누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큰 피해를 입은 네팔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성금이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아픔에 함께하고 연대를 이어가며 4·3의 평화와 인권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재단이 강조하는 '4·3의 세계화'도 평화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실제 국제연대 활동으로 보여주는 방향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