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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자체 개발 탄도 미사일 첫 실전 사용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시민들이 러시아군이 사용한 샤헤드-136드론을 보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해 11월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시민들이 러시아군이 사용한 샤헤드-136드론을 보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탄도미사일을 교전 중 처음으로 실전에 발사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방위산업 전반의 획기적인 기술적 진보를 입증함과 동시에 탄도미사일 자체 생산 능력을 갖춘 소수 국가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체 생산한 탄도미사일의 첫 실전 사용 소식을 전하며 "다음 단계는 양산"이라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을 제조한 '파이어 포인트'사의 이리나 테레흐 최고경영자(CEO) 역시 "포화 속에서 기록적인 시간 내에 개발된 자국산 탄도미사일이 전장에 투입됐다"고 확인했다.

이번에 투입된 탄도미사일은 파이어 포인트사가 개발한 'FP-7'으로,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영토 내 러시아군 표적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어 포인트사에 따르면 FP-7은 최고 고도 37마일(약 60km), 사거리 약 155마일(약 250km)을 자랑하며, 탄두 중량은 440파운드(약 200kg) 이상으로 기존 자사 장거리 드론(FP-1)보다 3배 이상 폭발력이 크다.

탄도미사일은 발사 후 대기권 안팎의 높은 고도로 상승한 뒤 초속 수 마일의 속도로 낙하하기 때문에 요격이 매우 어렵다. 그간 우크라이나가 주력으로 활용하던 장거리 드론에 비해 훨씬 강한 파괴력을 지녀, 기존 드론으로는 타격이 어렵던 러시아군의 요새화된 진지, 교량, 주요 시설을 파괴하는 데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가 우크라이나 방위산업의 기술 역량을 증명한 고무적인 성과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질적인 전황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대량 생산 여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카네기 엔드포먼트의 마이클 코프먼 선임연구원은 "긍정적인 발전이지만, 미사일의 정밀도와 대량 생산 속도가 향후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정밀 유도 시스템과 극한의 마찰열을 견디는 재료 기술이 필요한 탄도미사일 자체 생산국은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이란 등 10여 개국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의 방위산업은 드론, 신호 교란 장비, 자주포 및 순항 미사일인 네프튠과 플라밍고 등에서 세계적인 혁신을 이루어내고 있으나, 예산과 생산 시설의 한계로 출하량이 충분치 못한 상황이다. 실제로 또 다른 국산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예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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