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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짜증내는 李대통령?..외교부 "집착 아냐" 부인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 송환된 북한군 2명 계속 비공개 계획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을 바라보면서 발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을 바라보면서 발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송환 비공개 파기 사과 요구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다는 야권 지적에 대해 외교부가 즉각 부인했다.

이 대통령이 2일 북한군 포로의 비공개 약속을 깬 우크라이나의 공개 사과 거부시 추가조치를 하겠다고 강력 대응 방침을 재차 밝히자, 집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북한군 송환을 영원히 숨길 수도 없다는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은 이 대통령이 북한 지뢰사고에 대한 규탄은 하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에만 짜증을 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집착이라고 생각 안한다"면서 "우크라이나와 북한을 똑같은 외국으로 볼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고위 당국자는 아울러 국내에 송환된 북한군 포로 2명으로 앞으로도 계속 비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송환 준비 때부터) 할 수 있으면 끝까지 비공개하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언제 공개할 것인지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다. 가급적이면 두 명 포로 당사자와 가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과 요구 수위는 강도가 계속 세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를 통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아쉽다고 했더니 합의사실 없다고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면서 "합의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더니 도리어 남북간 군사충돌 임박 운운하며 한반도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공개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며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선 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지나치게 집착중이라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조용히 외교 채널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국민께 설명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전쟁이 아직 진행 중이고 전후 재건 협력과 향후 추가적인 포로 송환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정상 간의 공개적인 이견 표출은 보다 신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재명 정권이 북한에는 찍소리 못 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만 어르렁대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짜증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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