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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김제덕마저 7점·7점 충격 난조" 韓 양궁 혼성, 중국에 0-6 완패 '대이변' [나고야 AG]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제덕-강채영 출격한 혼성 대표팀, 준결승서 중국 만나 0-6 셧아웃 굴욕
1세트 김제덕 7점 2발, 3세트 강채영 8점 2발… 믿기 힘든 '집단 영점 붕괴'

대한민국 강채영과 김제덕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 단체전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기합을 넣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강채영과 김제덕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 단체전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기합을 넣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대한민국 양궁에 또 한 번 충격적인 모래바람이 몰아쳤다. 여자 단체전 8연패 무산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믿었던 리커브 혼성 단체전마저 중국에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하는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김제덕(예천군청)과 강채영(현대모비스)이 호흡을 맞춘 대한민국 양궁 리커브 혼성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세트 점수 0-6(32-37, 36-37, 34-37)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이 야심 차게 노렸던 이 종목 2회 연속 우승 대업도 아쉽게 물거품이 됐다.

세트별로 남녀 선수가 번갈아 두 발씩 쏘아 40점 만점으로 승부를 가리는 혼성전. 세트를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어 5점을 먼저 선취하는 팀이 승리하는 스피디한 방식이지만, 이날 태극 궁사들의 활시위는 유독 과녁의 중심을 빗나갔다.

대한민국 김제덕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 단체전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김제덕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 단체전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뉴스1

악몽은 1세트부터 시작됐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기합으로 사대에 선 '파이팅 쿵야' 김제덕이 첫 세트부터 두 발을 모두 7점에 꽂는 뼈아픈 난조를 보였다. 도합 32-37이라는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보기 드문 저조한 점수로 1세트를 헌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심기일전한 2세트에서도 36-37, 단 1점 차이로 아쉽게 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한국. 반전이 절실했던 3세트에서는 맏언니 강채영의 활시위마저 흔들렸다. 강채영이 쏜 두 발의 화살이 모두 8점에 그치면서 결국 34-37로 3세트마저 내줬다. 세트 스코어 0-6, 그야말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전날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3세트 '8점 3연발'의 충격으로 인도에 금메달을 내줬던 한국 양궁은, 하루 만에 또다시 원인 모를 영점 붕괴에 시달리며 짙은 아쉬움을 삼켰다. 금빛 과녁 조준에 실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난 김제덕과 강채영은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마지막 배수진을 친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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