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에"...관세청, 원유 수입선 다변화 행정 지원 확대
정유·석화 5개사 및 석유공사 등과 간담회… 업계 애로사항 청취 및 추가 지원 모색
[파이낸셜뉴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원유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가운데, 관세청이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의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돕기 위한 관세행정 지원 확대에 나섰다.
관세청은 2일 서울본부세관에서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S-OIL,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국내 정유·석유화학 5개사와 한국석유공사, 대한석유협회가 참석한 가운데 '원유 수입 다변화 지원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동 정세 불안에 대응해 그간 추진해 온 원유 수입 다변화 지원정책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해 실효성 있는 추가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관세청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중동산 원유 수입 차질 우려가 커지자 지난 4월부터 '경제안보품목 수급안정 및 다변화 지원 대응체계'를 가동해 왔다. 이를 통해 국내 정유·석유화학 기업을 대상으로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 수입세금의 납기연장, 분할납부, 수출환급 등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는 일정 요건 충족 시 중동발 원유 수입에 따른 운임·보험료 상승분을 과세가격에서 제외해 주는 '운임특례'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지난 3월 수입신고분부터 소급 적용된 이 제도를 통해 현재까지 총 100건, 602억 원 상당의 운임·보험료 부담을 줄여 수입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높은 중동 의존도를 완화하고 미주·아프리카 등 비중동 지역으로의 수입선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다각적인 행정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국내 정유업계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오랜 기간 70%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온 만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나 중동발 물류비 급증은 국내 에너지 안보와 물가 안정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작용해 왔다. 정유사들 역시 미주(미국·브라질)나 아프리카 등으로 원유 수입처를 넓히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으나, 운송 거리 증가에 따른 물류비 상승과 원유 유종에 따른 정제 설비 개보수 비용 부담이 수입선 전환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