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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 절반이 반도체…모건스탠리 "AI 메모리 초강세 사이클"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원=뉴시스] 사진=뉴시스
[수원=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한국 수출을 사실상 견인하고 있다. 지난 9월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AI 관련 반도체 수요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강한 수출 사이클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2028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메모리 공급계약이 수년간의 수요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모건스탠리와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2.8% 급증했다. 전체 수출 1209억4000만달러의 49.9%에 해당한다.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로 이어지면서 컴퓨터 수출도 435.4% 증가했다.

캐슬린 오(Kathleen Oh) 모건스탠리 한국·대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 관련 반도체 수요와 견조해지는 메모리 가격이 이례적으로 강한 사이클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업계의 장기 공급계약에 주목했다. 메모리 가격 강세와 함께 2028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메모리 공급계약이 향후 수년간 수요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메모리 가격 강세와 2028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메모리 공급계약이 수년간의 가시성을 더하고 있다"며 "올해 한국 수출 증가율에 대한 40% 후반대 전망에는 추가적인 상방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생산을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9월 반도체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92.8%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49.2% 늘었다. 모건스탠리는 이를 반도체 설비투자(CAPEX)가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반도체 밖으로도 수출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증가율은 8월 22.3%에서 9월 37.4%로 확대됐다. 일평균 수출 증가율도 72.5%에서 104.9%로 뛰었다. 모건스탠리는 이를 반도체를 넘어 수출 모멘텀이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했다.
지난달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3.5% 증가한 1209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26.0% 늘어난 711억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499억달러 흑자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기저효과가 약화되면서 헤드라인 증가율은 정상화될 것"이라면서도 "메모리 수요와 반도체 설비투자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수출 모멘텀은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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