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행 고객 정보유출 사태 '일파만파'…AI 고도화에 불안감 증폭

뉴시스

시중은행 5곳 중 3곳서 잇달아 정보유출…다른 은행들은 안전할까 은행권 정보보안 체계 강화 주력…보안업계 "사고 재발 가능성 상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신한은행에서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2만5000여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1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 모습. 금융당국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외부에서 인증을 우회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신한은행의 일부 대출 관련 서비스에 접근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현장조사에 착수해 정확한 유출 규모와 사고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이 사고로 고객에게 발생한 손해에 대해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보호조치와 후속 대응에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신한은행에서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2만5000여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1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 모습. 금융당국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외부에서 인증을 우회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신한은행의 일부 대출 관련 서비스에 접근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현장조사에 착수해 정확한 유출 규모와 사고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이 사고로 고객에게 발생한 손해에 대해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보호조치와 후속 대응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026.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5대 시중은행에서 잇달아 고객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보안업계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속도에 따라 해킹 위험도 높아져 언제든 정보유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2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5대 시중은행 중 3곳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가 이어졌다.

KB국민은행은 외부 보안 침해로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비정상적인 외부 접근을 통해 고객 정보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가 유출된 시스템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이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과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이다.

신한은행은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부 비인가자가 인증 절차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대출모집인 전용 간편조회 서비스에 접근하면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명과 전화번호, 연소득, 대출 산출한도 등 대출 신청 관련 개인·신용정보가 포함됐다.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우리은행에서도 지난 7월 외부 개발업체 직원의 과실로 고객 닉네임과 CI 등 개인정보 1만7551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최근 사고가 이어진 은행권은 보안 강화 조치에 들어가며 재발 방지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 대출 모집인은 모집 내용을 외부에서 접근 가능한 홈페이지에 아이디(ID)와 패스워드(PW)를 이용해 로그인해 입력하게 돼 있다. ID, PW가 해킹으로 뚫리면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대출 모집인은 ODS라는 태블릿 단말기를 통해 관련 정보를 입력하고, 원(WON)인증서를 통한 스마트폰 인증을 거쳐야 로그인할 수 있다. 외부에서 로그인이 불가능한 구조다. ODS 단말기는 LTE 망을 활용하기 때문에 통신사 해킹 문제 외의 해킹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타행 개인정보 유출사고 인지 직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주관으로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관련 공격의심 인터넷프로토콜(IP)에 대한 전수 점검과 영향도 분석을 실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이상징후 모니터링을 강화해 운영 중"이라며 "추가 공격 의심 IP 확인 시 즉시 접근 이력 분석과 차단 조치를 실시하는 등 선제적 대응체계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 타행 정보유출 관련 관리체계 점검을 실시한 결과 대출 모집 관련 외부 서비스는 없고 특이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정보유출 위험에 대비해 접근권한 관리, 중요정보 암호화, 이상행위 모니터링 등 다중 보안체계를 운영 중이다. 정기적인 취약점 점검과 침해사고 대응훈련으로 대응체계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점차 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탐지·분석 역량을 고도화하고, 임직원 보안교육과 내부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공격 표면관리 솔루션을 통해 비식별 로그인 페이지 검색·탐지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청라 시대를 열면서 보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외부망과 분리된 전용 업무망을 구축하고 허가된 사용자와 업무용 기기만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신한은행에서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2만5000여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1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 모습. 금융당국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외부에서 인증을 우회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신한은행의 일부 대출 관련 서비스에 접근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현장조사에 착수해 정확한 유출 규모와 사고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이 사고로 고객에게 발생한 손해에 대해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보호조치와 후속 대응에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신한은행에서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2만5000여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1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 모습. 금융당국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외부에서 인증을 우회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신한은행의 일부 대출 관련 서비스에 접근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현장조사에 착수해 정확한 유출 규모와 사고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이 사고로 고객에게 발생한 손해에 대해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보호조치와 후속 대응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026.10.01. [email protected]

◆신한은행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 관측…보안업계 전문가들 "해킹 자동화와 효율성 높이는 수단으로 악용 가능성"

금융권과 보안업계에서는 AI 고도화에 따라 은행 해킹과 고객 정보유출 사고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신한은행의 대규모 정보유출은 다른 곳에서 확보한 계정정보 등을 이용해 로그인에 성공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접속을 시도하는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종현 지니언스 시큐리티센터장은 본인의 링크드인에서 "최근 국내 여러 곳을 대상으로 공격 접근에 사용된 웹 서버의 일부 HTML 타이틀에서 'ARTEX - 自主渗透测试控制台'이라는 문자열이 확인됐다"며 "이는 AI 자율 침투테스트 콘솔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해당 인프라에서 ARTEX AI가 운영됐거나 관련 환경이 활용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러 위협 분석가들은 이번 공격 과정에서 AI 기반 공격 자동화 도구가 활용됐을 가능성을 합리적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RTEX AI는 중국어를 중심으로 깃허브(GitHub)에 오픈소스로 공개된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자율형 침투테스트 시스템이다. LLM과 멀티에이전트(Multi-Agent) 구조를 기반으로 공격 대상에 대한 정보 수집, 취약점 탐색, 공격 경로 계획, 보안 도구 실행, 취약점 검증 등의 과정을 자동화하도록 설계돼 있다.

문 센터장은 "표면적으로는 보안 점검과 침투테스트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도구지만, 이러한 종류의 기술은 흔히 양날의 검으로 표현된다"면서 "요리용 칼이 전문 셰프의 손에서는 훌륭한 도구가 되지만, 범죄자의 손에 들어가면 흉기로 악용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ARTEX AI 역시 허가된 보안 검증 환경에서는 효율적인 침투테스트 도구로 활용될 수 있지만, 공격자가 이를 악용할 경우 실제 사이버 공격의 자동화와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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