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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청, 어수선한 첫 출발…검찰 간판 뗀 공소청은 '차분'(종합2보)

뉴스1
중대범죄수사청이 공식적으로 출범한 2일 서울 중구 중수청에 중대범죄수사청 현판이 걸려 있다. 2026.10.2 ⓒ 뉴스1 이호윤 기자
중대범죄수사청이 공식적으로 출범한 2일 서울 중구 중수청에 중대범죄수사청 현판이 걸려 있다. 2026.10.2 ⓒ 뉴스1 이호윤 기자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일인 2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으로 한 수사관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2026.10.2 ⓒ 뉴스1 조수민 기자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일인 2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으로 한 수사관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2026.10.2 ⓒ 뉴스1 조수민 기자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한 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중대범죄수사청 민원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10.2 ⓒ 뉴스1 김영운 기자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한 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중대범죄수사청 민원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10.2 ⓒ 뉴스1 김영운 기자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한 2일 서울 서초구 공소청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6.10.2 ⓒ 뉴스1 최지환 기자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한 2일 서울 서초구 공소청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6.10.2 ⓒ 뉴스1 최지환 기자
울산지방공소청. 2026.10.1 ⓒ 뉴스1 박정현 기자
울산지방공소청. 2026.10.1 ⓒ 뉴스1 박정현 기자

(전국=뉴스1) 김민재 윤지오 문혜원 권대옥 배수아 이성덕 박정현 박서현 임순택 안재영 박지현 조수민 기자 = 검찰청이 78년 만에 문을 닫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첫발을 뗐다.

개청식과 함께 업무를 시작한 중수청 직원들은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아직 미비한 시스템을 우려했다. 검찰 간판을 내린 공소청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관련 인프라 미비 등으로 인해 중수청과 공수청 모두 민원 접수 차질을 빚기도 했다.

중수청, 기대감 속 출범했지만 시스템 미비·미완공 청사에 혼란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중수청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을지로 르네스퀘어에서 개청식과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노경필 법원행정처장, 전종민 중수청 차장, 최재민 서울지방중수청장 등이 참석했다.

첫 출근길에 오른 중수청 직원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오전 9시쯤 서울 중구 을지로3가역 인근에는 중수청 본청과 서울청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이들은 각자의 근무지나 보직 등을 물었다. 한 직원은 동료에게 "하고 싶었던 수사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 2차 특례 임용 첫날 지원했는데 쓰기를 잘한 것 같다"고 했다.

전남광주 북구에 위치한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 청사로도 수사관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 수사관은 "출범하는 날이라 조금 설레기는 한다"며 "바뀌어도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했다.

중수청은 아직 정비되지 않은 업무 체계와 미비한 시설 탓에 혼란을 빚기도 했다.

중수청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은 사건 이첩 수신과 접수, 배당 등 필수 기능만 우선 개통된 상태다. 사건 처리 등의 기능은 오는 12월 초에 마저 개통될 예정이다.

대구지방중수청 직원은 "킥스가 오늘부터 3일간 되지 않아 수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경찰에서 올린 문서를 볼 수 없어 급한 건 서류로 직접 주고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수청 본청의 한 수사관은 동료 수사관에게 "(언론 보도를 보니) 몇 층만 쓰고 나머지는 아직 공사 중이라는 것 같은데, 앉을 자리는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원지방중수청이 위치한 경기 수원시 경기신보 건물에서는 '피의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신보 직원 A 씨는 "회사 건물에 수사기관이 들어오니 기분이 이상하다"며 "범죄 피의자들과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다고 생각하니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개청 첫날부터 고소·고발 접수가 이어졌지만 이를 접수하는 민원실 시설은 미흡했다.

사건 접수증 양식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중수청 본청·서울청 민원실에서는 고발장 표지에 도장을 찍은 뒤 이를 복사해 접수증 대용으로 발급했다.

광주중수청 1호 고발장을 제출한 민원인도 접수증을 받지 못했다. 직원은 "사본으로 접수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며 "서식 마련 후 팩스나 문자로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소청, 비공개 개청 속 차분한 출발…민원 혼선 빚기도

중수청이 대대적인 개청식과 현판 제막식을 진행한 반면, 공소청은 비공개로 개청식을 진행했다.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본청(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개청식에는 이정현 검찰총장 직무대행(공소청 차장검사) 등 공소청 핵심 간부가 참석했다.

공소청 직원들은 78년 만에 바뀐 이름을 낯설어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업무에 돌입했다.

부산지방공소청 직원은 "택시를 타고 출근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검찰청으로 가달라고 했다"며 "이제 공소청인데 아직 입에 붙지 않는다. 그래도 잘 적응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울산지방공소청 직원은 "새롭게 개편된 조직 체계와 업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했다.

서울에서는 민원 접수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오전 9시 30분쯤 서울중앙지방공소청 종합민원실에는 '업무 시스템 개편으로 접수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민원실 직원은 "지금 전국이 동시다발적으로 난리"라면서 "어제 검찰 인증서가 폐기되고 오늘 공소청 인증서가 발급돼야 하는데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방 공소청을 찾은 민원인이 "왜 항고장 접수가 안 되는 거냐"고 따져묻자 직원은 "시스템이 지연되고 있어 죄송하다. 언제부터 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공소청 본청(구 대검찰청)은 시스템 작업을 완료했고 일선 청에 인증서 발급 절차를 사전에 안내했다는 입장이다.

본청 관계자는 "시스템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공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원실 일부 직원들이 착오로 인증서 발급 절차를 놓치는 바람에 이런 상황이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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