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오지급' 막는다…5대 거래소 잔고대사 모두 '5분 이내'로 축소 [크립토브리핑]
[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이후 국내 5대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의 장부 정합성 확인 주기가 모두 '5분 이내'로 단축됐다. 사고 당시만 해도 5곳 중 3곳은 하루 한 차례 대사에 그쳤지만 금융당국이 상시 잔고대사 체계 구축을 주문하면서 관련 시스템이 강화됐다.
2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디지털엑스(옛 코빗)·고팍스 등 5대 원화마켓은 현재 실제 보유 가상자산과 내부 장부상 수량을 모두 '5분 이내' 주기로 대조하고 있다.
정합성 확인은 거래소가 실제 보유한 가상자산 수량과, 내부 장부(DB)에 기록된 수량이 맞는지 점검하는 절차다. 정합성이 어긋날 경우 비정상적 거래가 이뤄졌다고 볼 여지가 있다.
거래소별로는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가 발생했던 빗썸이 가장 짧은 '2분 단위 실시간 대사'를 지난 5월부터 도입했다. 또 일일대사 결과 보관현황을 매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외부 회계법인 실사 주기를 기존 '매분기'에서 '매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오지급 사태 이후인 지난 7월 빗썸에 대해 사후적인 현장점검을 실시해 정합성 확인체계 개선 여부를 점검했다"며 "빗썸은 상시 잔고대사 시스템을 구축해 잔고 차이를 지속 탐지하고 일일대사 업무를 자동화·정교화해 잔고의 정합성 유지체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다른 거래소들도 모두 5분 이내의 자동대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코인원은 지난 6월 1일, 디지털엑스는 지난 3월 9일, 고팍스는 지난 8월 26일부터 각각 5분 단위 자동 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업비트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5분 단위 대사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앞서 기존에는 거래소별 편차가 컸다. 금융당국이 지난 4월 점검을 진행한 결과 업비트는 5분, 디지털엑스는 10분 단위로 대사했지만 나머지 3곳은 24시간마다 한 번씩만 정합성을 확인했다.
금융당국은 이 경우 오지급 등으로 장부와 실제 보유량 사이에 차이가 발생해도 적시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잔고대사 주기를 '5분 이내'로 하는 '상시 잔고대사 시스템' 마련을 의무화했다. 절차별 평균 소요시간, 전산시스템 부하 정도, 시장 사례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빗썸의 오지급 사태와 관련한 제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근 빗썸에 전달한 검사의견서에 대해 빗썸 측의 소명 의견을 받았으며, 최종 제재 조치안을 준비 중이다.
[email protected] 임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