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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지분 9440억 매각…노소영 재산분할 대비 (종합)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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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만주 처분…전략적 투자자·PRS 방식 병행
매각 후에도 최대주주 유지…의결권 지분 30%↑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5일(현지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WTC)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5일(현지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WTC)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재산분할 소송에 필요한 944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주사 SK㈜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지분 매각 이후에도 최 회장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지분율도 30% 이상을 유지해 경영 안정성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SK㈜는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이 주식 165만3924주(2.3%)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2일 공시했다. 주식 매도 후 최 회장의 SK㈜ 보유주식(보통주)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가 된다. 실제 주식 거래는 1개월 뒤인 11월 2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을 통해 최 회장이 확보하는 금액은 9440억원으로, 법원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한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다. SK㈜는 매각 사유에 대해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한 개인 소요 자금 조달"이라고 전했다.

매각 방식은 대규모 주식을 정규장에서 일시 매도하는 방식이 아닌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전략적 투자자 대상 거래, 증권사 대상 PRS(주가수익스왑) 거래를 병행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지속하는 구조다.

구체적으로 매각 대상 9440억원 중 5440억원은 전략적 투자자 대상 매각이고, 4000억원은 증권사 대상 PRS 방식 매각이다.

SK㈜에 따르면, 이번 최대주주의 거래는 SK㈜ 경영의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된다. 거래 완료 후 지분율은 최대주주 17.8%에서 15.5%, 특수관계인 포함 시 25.2%에서 22.9%로 변동된다. 회사 측은 "이번 거래 이후에도 최대주주 지위는 동일하며,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도 20% 이상(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30% 이상)을 유지하는 등 회사의 안정적 경영 기반엔 변동이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최대주주는 앞으로도 책임경영과 SK㈜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며, SK㈜ 역시 기존의 성장전략과 투자계획,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최 회장의 재산분할금을 9440억원으로 산정했다. 최 회장은 이에 불복해 지난 8월 재상고장을 냈고, 이후 재산분할액 중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 판단을 받겠다는 상고 취지 감축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은 기존 진행 중인 법적 절차는 이번 지분 매각과 상관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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