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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비에 우울한 日…소비 둔화, 쌀 품질 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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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37일 연속 비…폭우에 수도권 리조트 문 닫기도

계속되는 비에 우울한 日…소비 둔화, 쌀 품질 저하 우려
도쿄, 37일 연속 비…폭우에 수도권 리조트 문 닫기도

日지바현에 기록적 폭우…비에 잠긴 도로 (출처=연합뉴스)
日지바현에 기록적 폭우…비에 잠긴 도로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도쿄 등 수도권을 비롯한 일본 동쪽 지역에 흐린 날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2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동일본 태평양 연안 지역(수도권과 도카이 지역)의 9월 강수량이 평년의 236%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일조 시간은 평년의 46%로 역대 최저였다.

도쿄에서는 이날도 비가 관측되면서 지난 8월 27일 이후 37일 연속으로 도심에 비가 내렸다. 188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최장 기록이다.

정체된 가을비 전선의 활동이 활발한 데다, 지난달 말 수도권을 직격한 25호 태풍 두쥐안을 비롯해 태풍이 연속해서 몰려오면서 악천후가 이어지고 있다.

계속되는 비와 일조량 부족은 우울감 증가나 두통 같은 '기상병'으로 개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경제적인 피해로도 이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기록적인 일조량 부족과 폭우가 행락 시즌을 앞둔 관광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지바현의 대형 리조트 '리소루(Resol)의 숲'은 태풍 25호와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장기간 임시휴업했다.

우울한 날씨가 개인소비 하락으로 이어져 지난달 신용카드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에 그쳐 직전달(3.1% 증가)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특히 서비스 분야의 소비가 위축돼 지난달 전년동기 대비 0.6%만 상승해 전년 대비 증가율이 직전달(2.9%)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달 19∼23일은 5일간 휴일이 이어지는 '실버위크'였지만 관광업에서 기대한 만큼의 특수는 없었다.

조사기관 매크로밀에 따르면 1주당 개인소비액은 지난 5월 골든위크 때에는 2만400엔(약 21만1천원)이었지만 실버위크 때는 1만9천117엔(약 16만8천원)에 그쳤다.

일본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9월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관)에서도 숙박·음식서비스, 소매에 대한 경기 판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농업계는 심각한 일조 부족이 쌀 품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니가타현 농업협동조합(JA) 관계자는 "날씨의 변동폭이 너무 크다. 폭염이 완화됐다고 생각했더니 계속되는 비에 정말로 질렸다"고 말했다.

올해 생산된 쌀 중 '1등미'의 비율은 8월말 시점에서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착색 등의 피해 발생이 예상돼 품질이 상대적으로 낮은 '2등미'나 '3등미'의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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