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페라리 박은 화물차 기사에 회장이 건넨 말 [따뜻했슈]
[파이낸셜뉴스] 한쪽 손목을 잃은 채 화물차 기사로 일하는 40대 남성이 운전 중 고가의 페라리를 들이받았지만, 상대 차주가 오히려 자신을 안심시켜줬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2일 당근 카페 '자동차매니아' 게시판에 따르면 자신을 41세 화물차 기사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페라리 박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화물차 기사로 일하고 있는데 왼손목을 잃고 장애가 있다"며 "얼마 전 운전하다 정말 큰 사고가 났는데 하필 제가 부딪힌 차가 페라리였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페라리 차주는 "누구나 알 만한 회장님"이었다. 사고 직후 A씨는 당황한 나머지 머리를 부여잡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차주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A씨는 "회장님이 제 왼손을 보시더니 오히려 '괜찮아요'라고 하셨고 저는 계속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더니 회장님께서 '이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 하시면서 제 어깨를 토닥여주셨다"고 했다. A씨는 사고 이후에도 고마운 마음이 남아 추석을 앞두고 작은 선물이라도 보내고 싶다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그는 "괜히 부담을 드리거나 오버하는 것 같기도 한데 이런 경우 선물을 보내도 괜찮을까요"라고 물었다.
게시물에는 차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도 좋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네, 보내드려도 되죠. 가족들하고 같이 드실 품질 좋은 식재료를 추천한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회장님답네요"라고 적었다. "방송에 착한 분으로 제보하고 회사도 알려 번창하도록 하는 게 선물보다 값지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사고 피해가 큰 만큼 선물보다 실질적인 보상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페라리 수리비와 보험료 부담 등을 거론하며 사고를 낸 당사자도 충분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다른 이용자들은 A씨가 사고 상황과 차주의 배려에 감사하는 취지로 글을 올린 것이라며 과도한 비판을 지적했다.
사연을 접한 또 다른 누리꾼은 "아직 세상 살 만하다"며 "이런 미담은 알려야 한다"고 적었다. A씨의 상황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비싼 선물보다는 감사의 뜻을 전하는 정도가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