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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2000억 더…부산시, 민주당에 '국비 승부수'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신공항 예산 증액 요청
미래산업 6개 신규사업
북항 돔·기관이전 건의

전재수 부산시장(왼쪽 두번째)이 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재수 부산시장(왼쪽 두번째)이 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부산시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지도부에 가덕도신공항을 비롯한 내년도 핵심 국비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 예산안에 빠진 미래산업 신규 사업을 되살리고 가덕도신공항 건설비는 2000억원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해양수도와 북극항로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기 위한 공공기관 이전, 북항 돔 아레나 등 굵직한 지역 현안도 국회 지원 과제로 올렸다.

■신공항 2000억 증액…미래산업 국비 총력
부산시는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2027년도 주요 국비 사업과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와 가진 첫 예산정책협의회다.

회의에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김민석 민주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권칠승 정책위의장, 박홍배 부산시당위원장, 한갑용 부산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테이블에는 2027년도 주요 국비 사업 10건과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조성,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 등 부산의 주요 현안이 올랐다.

핵심은 정부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은 신규 사업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하고 가덕도신공항 사업비를 증액하는 것이다.

박홍배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시가 선정한 10대 국비 사업 가운데 6개 신규 사업이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도 부산시 요구액 6311억원 가운데 4311억원이 반영돼 2000억원의 추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산 플랫폼 구축에 99억원, 국립 양자혁신센터 설립에 5억원, 국산 복합소재 기반 차세대 항공기 대형 동체 기술개발에 68억원을 각각 요청했다.

전력반도체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양자기술 연구·혁신 거점을 구축하는 한편 국산 복합소재를 활용한 항공기 동체 설계·제작·검증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블록체인 창의지구 조성과 지하관망 교체 예측 인공지능(AI) 분석모델 개발·확산, 신발제품 개방형 AI 융합 연구 실증지원센터 구축, 극지운항 선박기자재 성능검증 플랫폼 구축도 국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시민 생활환경 개선 사업으로는 동천본류 비점오염 저감사업 107억4000만원, 부전천 비점오염 저감사업 81억2000만원을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부산이 건의한 사업은 미래산업 기반과 시민의 일상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예결위원으로서 증액이 필요한 부산의 사업들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해양수도·북극항로 묶어 새 성장축 만든다
전 시장은 부산과 인접 지역을 하나의 해양수도권으로 묶고 여수에서 부산·울산·포항으로 이어지는 북극항로 경제권역을 구축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국가 성장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가덕도신공항의 차질 없는 건설을 꼽았다.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도 기존 부산 이전 기관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을 위한 법안 심사와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조성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전 시장은 "해양수도 핵심 인프라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도 기존 부산 이전 기관들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부산의 국비 확보와 해양수도 관련 사업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부산에도, 민주당에도 또 한 번의 기회가 되고 그 기회가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부산이 해양수도로 가고 북극항로를 개척하는 모든 과정을 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방 주도 성장을 '서울 5개 만들기'에 비유하며 "가장 먼저 성과를 이뤄내야 하는 곳은 부산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부산 발전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시장을 절대 외롭게 하지 않겠다"며 "예산 관련 현안들을 더욱 각별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사업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전 시장은 지난 대선 공약 설계 과정에서 돔 아레나를 검토했지만 해양수도 관련 핵심 공약에 집중하면서 최종 발표에서 제외됐고 이후 지방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전 시장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아시아 투어를 할 때 공연장이 없어 한국을 지나치고 일본 도쿄돔으로 간다"며 "대한민국 문화 위상에 걸맞은 5만석 정도의 돔 아레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부선 구포~부전 구간 철도 지하화도 논의됐다.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올해 연말 발표되는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에 해당 구간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사상 일대와 가야정비창 부지를 연계한 개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2일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연 데 이어 같은 달 30일 여야정 회의를 개최하는 등 2027년도 국비 확보와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정치권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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