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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엔저 압박에 日 "경제정책 한목소리 내겠다"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가타야마 재무상 "지금은 리플레이션 추진할 때 아냐"
정부 발언에 엔화 약세…"日銀 독립성 존중"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 출처=연합뉴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정부가 경제정책 메시지를 통일하기로 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을 견제하는 듯한 정부 인사의 발언이 엔화 약세를 부추기자 시장의 혼선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미국의 엔저 우려 표명 이후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대규모 금융완화로 경기를 부양하는 '리플레이션' 기조에서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앞으로 정부는 한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명시한 일본은행법 제3조를 무엇보다 존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발단은 지난달 18일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나온 정부 측 발언이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상은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이 경기에 미친 영향을 "충분히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내용은 BOJ가 지난 1일 공개한 '주요 의견'을 통해 알려졌다.

시장은 이를 추가 금리 인상을 견제하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정부가 BOJ의 긴축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엔화 매도로 이어지면서 1일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BOJ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시장의 오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 인사들의 발언 기조를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의 엔저 압박도 정책 메시지 변화의 배경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리플레이션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달 22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후 다카이치 내각에서는 '탈리플레이션'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현재 리플레이션 정책을 추진할 단계가 아니라며 "저 혼자 말하는 것으로는 안 되며 이제는 정부 전체가 그렇게 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경제재정자문회의 민간위원인 와카타베 마사즈미 전 BOJ 부총재와 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라이프 자산운용경제연구소 연구원에 대해서도 "지금은 리플레이션 정책을 추진할 시기가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의 금리 상승에 대해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기대 물가상승률과 실질금리, 통화정책과 국채 관리정책, 해외 금리와 자금 수요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시장 동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상호작용을 이전보다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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