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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과 협상 좋아져…석유 증산 프로젝트 84억불 투입" 일방 발표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트루스소셜 통해 "원유 회수 증진(EOR) 사업에 84억 달러 투자" 주장
"석유·가스 생산 증대는 미국의 에너지 패권과 세계 안보 의미" 강조
9월 30일 알래스카 LNG 등 2000억 달러 일방 발표 이어 또다시 '선공개'
韓 정부 "아직 검토 단계"…구체적 합의 여부 불투명해 논란 예상

9월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네소타주 소재 기업의 150억 달러 규모 아이오와주 제철소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월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네소타주 소재 기업의 150억 달러 규모 아이오와주 제철소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협상을 통해 84억 달러(약 11조3000억원) 규모의 석유 증산 프로젝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거듭 일방적인 발표에 나섰다. 최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투자 건을 확정된 것처럼 발표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한국과의 협상이 계속해서 더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원유 회수 증진(EOR) 프로젝트에 84억 달러가 투입된다"고 주장했다. EOR은 유전에 이산화탄소 등을 주입해 내부 압력을 끌어올려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기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더 많은 석유와 가스를 생산한다는 것은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패권)과 미래 세계의 에너지 안보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84억 달러 규모의 EOR 프로젝트가 정확히 어떤 사업을 지칭하는지, 양국 간 실질적인 투자 합의가 이뤄진 사안인지 등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3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동석한 가운데 한미 간 2000억 달러(약 271조4000억 원) 규모의 대미 투자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 복합화력발전소(220억 달러),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1200억 달러),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사업(500억 달러) 등 구체적인 액수까지 제시하며 "미국 이익을 위해 한국 정부가 전적으로 자금을 댄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정부 측은 알래스카 LNG 사업 등의 경우 아직 내부 검토 단계라는 입장이라 협상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SNS 선공개' 방식은 처음이 아니다. 올해 2월 일본의 1호 대미 투자 프로젝트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방적으로 먼저 발표했으며, 2·3호 프로젝트는 한 달 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성명 형식으로 공식화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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