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생 축하 한번 못 받았는데"…의붓동생 '생일 파티' 목격한 큰딸의 눈물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평생 생일 축하 한 번 받아보지 못한 30대 여성이 아버지와 의붓동생의 화목한 생일 파티를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아버지의 무관심과 차별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다뤄졌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어릴 적 친어머니가 자신을 낳다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의 재혼으로 새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에는 집안일을 도맡고 차별을 당하면서도 '엄마니까 그렇겠지' 하고 넘어갔으나,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 외할머니를 통해 지금 어머니가 새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의붓동생과의 차별은 더욱 심해졌다.
A씨가 학창 시절 친구들과 놀다 오면 매를 맞거나 아버지에게 험담을 듣기 일쑤였고, A씨의 졸업식에는 참석하지 않던 아버지가 의붓동생의 졸업식에는 빠짐없이 참석했다.
성인이 되어 집을 나온 후에도 A씨는 아버지를 챙기며 용돈을 보냈지만, 돌아오는 것은 늘 차가운 반응뿐이었다.
결정적인 사건은 얼마 전 발생했다.
A씨는 아버지에게 안마기를 선물하기 위해 연락 없이 본가를 찾았다가 거실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거실에는 케이크와 선물, 음식이 한가득 차려져 있었고, 아버지는 의붓동생의 생일을 축하하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A씨는 "친어머니가 나를 낳다 돌아가셨기 때문에 내 생일은 곧 엄마의 제삿날"이라며 "아버지가 제사를 지내주셨기 때문에 내 생일을 모를 리 없음에도 생일 파티는커녕 미역국 한 번 끓여준 적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용기를 내 "나도 생일 축하를 받고 싶다"고 마음을 털어놓았을 때도 아버지는 한숨을 쉬며 건성으로 응대했을 뿐이었다.
A씨는 결국 선물만 건넨 채 돌아 나와 눈물을 쏟았다. A씨는 "더 이상 나 혼자 노력하는 관계에 집착해야 하는지, 아버지와 연을 끊어야 하는지 고민된다"며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아버지가 변할 것이라 기대하면 계속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아버지가 바뀌지 않더라도 스스로 버틸 수 있는 기준을 정하고, 가족이 아닌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사랑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손수호 변호사 역시 "원치 않더라도 당분간은 물리적·정신적 거리를 두거나 관계를 정리하는 방향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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