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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분기 출하 기대 이상…"전기차 겨울 벗어난 듯"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2일(현지시간) 기대 이상의 3분기 출하 성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5% 넘게 뛰었다. '중립'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는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전기차 겨울에서 벗어났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 연합
테슬라가 2일(현지시간) 기대 이상의 3분기 출하 성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5% 넘게 뛰었다. '중립'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는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전기차 겨울에서 벗어났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 연합

테슬라 주가가 2일(현지시간) 5% 넘게 급등했다. 이날 공개한 3분기 출하 성적이 기대 이상이었던 덕이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어쩌면 "전기차 겨울에서 벗어났을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깜짝 출하 성적

테슬라는 지난 3분기 모두 46만4391대를 생산하고, 48만6532대를 출하했다고 발표했다.

출하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만7099대에 비해 약 2% 줄었지만 전 분기 48만126대를 웃돌았다. 시장 전망치 46만1100대, 또 지난달 29일 테슬라가 발표한 자체 추계치 46만1974대 역시 가볍게 뛰어넘었다.

테슬라는 차종별, 지역별 통계를 따로 구분하지 않았지만 가장 저렴한 모델3 세단 기본형과 베스트셀러인 모델 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체 출하의 9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비야디(BYD), 샤오미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고전하고 있다. 이들은 더 가성비 좋고 혁신적인 전기차를 내놓고 있다. 게다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성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내연기관 자동차 전환 여파까지 겹치며 연간 판매 대수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주가가 5% 넘게 뛰었지만 올해 전체로는 21% 하락했다. 빅테크 종목 가운데 가장 저조하다.

전기차 겨울 벗어났다(?)

다만 이제 최악은 지났을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분석 노트에서 테슬라가 "전기차 겨울을 벗어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가 이번 분기 최소 31만1448대를 출하하면 올해 전체 출하 대수가 164만대를 웃돌아 전년치를 상회할 수 있다.

'보유(중립)' 투자의견을 낸 모건스탠리와 달리 '실적상회(매수)'를 권고한 RBC는 이날 테슬라의 출하 성적을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RBC는 분석 노트에서 유럽 시장의 경우 "이란 전쟁과 연관된 연료비 상승과 규제 압박이 전기차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덕분에 올해 테슬라와 중국 경쟁사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 부문이 "AI가 촉발한 전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 부문도 탄탄

테슬라는 이날 산하 에너지 부문이 메가팩, 메가블록 시스템 등의 저장 장치를 3분기 들어 13.7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5GWh, 지난 2분기 13.5GWh를 모두 앞질렀다.

메가팩은 기업용 거대 에너지 저장장치이고, 메가블록은 이 메가팩 4개와 변압기 한 개로 구성돼 있다. 리튬이온 등의 배터리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와 유틸리티 업체들의 정전 대비용 비상 전력 공급 장치 역할을 한다.

테슬라는 오는 21일 장 마감 뒤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신차 4대 가운데 1대는 전기·하이브리드차

한편 테슬라 전기차 출하가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 세계 전기차 수요는 증가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에도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탄탄하다면서 특히 이란 전쟁으로 유류비가 뛰면서 전기차가 반사 이익까지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IEA에 따르면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전 세계 신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에는 5%에도 못 미쳤지만 지난해에는 25% 수준으로 급격히 높아졌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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