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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1억배럴 방출 공조에도…국제유가 혼조, 브렌트유 102달러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4개월간 비축유 방출·첫 20일 디젤 집중 공급
WTI 91달러대로 하락…브렌트유는 오히려 상승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주요 7개국(G7)이 치솟는 연료 가격을 잡기 위해 1억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지만 국제유가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1달러대로 떨어졌지만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오히려 102달러를 웃돌았다. G7의 공동 대응에도 중동을 둘러싼 공급 불안이 유가를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2.40달러로 9센트 상승했다. 반면 WTI 선물은 1.47달러 떨어진 91.4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의 핵심 변수는 G7의 비축유 방출 결정이었다. G7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앞으로 4개월 동안 총 1억배럴의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공급 부족이 심각한 디젤은 "첫 20일 안에 상당한 규모의 방출을 앞당겨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7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으로 구성돼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유럽에도 디젤 비축분을 풀 것을 요구해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미국의 농민과 트럭 운전사, 기업들이 글로벌 디젤 부족의 부담을 떠안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G7의 공동 대응이 본격화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론해온 디젤 수출금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 미국 내 디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거듭 언급했지만,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다시 늘어나자 이번 주 들어 수출금지 방안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디젤 수출 제한은 유럽에도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은 유럽연합(EU) 전체 디젤 수입량의 약 절반을 공급했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사진=뉴시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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