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7 합의로 경유 수출 금지 카드 폐기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일(현지시간) 경유 수출 금지 카드를 결국 폐기했다. 주요 7개국(G7) 합의에 따른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G7 합의로 경유 수출 금지는 배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백악관은 공동 성명의 다짐을 준수할 것이라고 답했다.
G7은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조율을 통해 앞으로 4개월에 걸쳐 비축유 1억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미국을 포함해 G7이 서명한 공동 성명은 "G7 국가 간 에너지, 에너지 제품 수출 규제를 회피한다"고 돼 있다. 성명은 아울러 시장 긴장을 가중시킬 수 있는 생산자들에 대한 규제도 배제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포함해 G7은 수출을 포함해 정유사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며 수출 금지는 안 한다는 것을 못 박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G7이 "회원국 간 원유와 에너지 제품 교환에 그 어떤 제한도 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 뒤 유럽 경유 선물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해 기준물이 8% 폭락한 t당 1337.7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뉴욕항의 경유 도맷값 역시 5% 가까이 급락해 갤런당 4.43달러로 떨어졌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유럽에 최소 1억배럴 방출을 압박하면서 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경유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위협했다.
수출 금지에 반대해 온 미 석유업계는 이번 합의에 환호했다.
미석유협회(API)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원유와 정제유 1억배럴 방출에 관한 G7 공조를 이끌어낸 행정부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유럽이 "막대한 경유 재고를 방출하기로 막 합의했다"면서 "이 절차는 곧바로 시행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