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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은 파니니, 누룽지팝은 라떼로…카페로 간 식품업계

뉴스1
누룽지팝 협업 메뉴.(할리스 제공)
누룽지팝 협업 메뉴.(할리스 제공)
불닭 파니니 제품.(투썸플레이스 제공)
불닭 파니니 제품.(투썸플레이스 제공)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라면과 과자로 익숙한 식품업계 대표 제품들이 카페 메뉴로 변신하고 있다. 불닭은 파니니와 샌드위치로, 누룽지팝은 라떼와 크로플로 재탄생하는 식이다.

식품업체와 카페의 협업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올해는 주요 식품업체의 대표 제품과 맛을 직접 활용한 메뉴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식품업체는 별도 매장 없이 소비자 접점을 넓힐 수 있고 카페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와 익숙한 맛을 활용해 푸드·디저트 제품을 강화할 수 있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누룽지팝·불닭·크런키가 카페 메뉴로

3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최근 농심(004370)과 손잡고 누룽지팝을 활용한 협업 메뉴를 선보였다.

누룽지팝 특유의 고소한 맛과 식감을 활용해 '누룽지팝 라떼' 등 음료 2종과 푸드 2종으로 재해석했다. 과자로 먹던 누룽지팝의 맛을 카페 메뉴로 옮긴 것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삼양식품(003230)과 손잡고 불닭을 활용한 푸드 메뉴를 잇달아 내놨다.

지난 1월 '불닭 치즈 멜트 파니니'를 출시한 이후 파니니 카테고리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40% 늘자 8월에는 '불닭 콘치즈 파니니'와 '불닭 치킨 바게트 샌드위치'를 추가로 선보였다. 첫 협업 메뉴의 판매 성과가 후속 제품 출시로 이어진 셈이다.

빽다방도 지난 2월 롯데웰푸드(280360)와 손잡고 크런키를 활용한 '깨먹는 크런키 초코라떼' 등 협업 메뉴 3종을 선보였다.

식품업체와 카페의 협업은 과거에도 있었다. 삼양식품은 2021년 엔제리너스와 불닭소스를 활용한 '불닭 반미'를 선보였고 오뚜기(007310)는 지난해 부산 커피 브랜드 모모스커피와 협업 메뉴를 출시했다.

과자·라면의 '익숙한 맛' 판다…제조사·카페 이해 맞아

최근 협업에서 눈에 띄는 것은 식품업체의 대표 제품과 그 제품을 상징하는 '맛'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다.

단순히 식품회사의 원재료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명과 맛, 브랜드 인지도를 함께 활용해 기존 제품을 새로운 형태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라면에서 출발한 불닭은 소스로 제품군을 확장한 데 이어 파니니와 샌드위치 등 외식 메뉴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소비자가 라면이 아닌 다른 음식에서도 불닭 특유의 맛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누룽지팝과 크런키 역시 각각 스낵과 초콜릿으로 익숙한 맛을 음료와 디저트로 확장한 사례다.

식품업체 입장에서는 별도의 팝업스토어나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지 않고도 전국적인 카페 매장을 통해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협업 메뉴가 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면 기존 제품과 브랜드를 다시 알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카페업체에도 이점이 있다. 소비자에게 이미 익숙한 브랜드를 활용하면 완전히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는 것보다 초기 인지도를 확보하기 쉽다.

특히 커피를 넘어 샌드위치·베이커리·디저트 등 비음료 상품을 강화하려는 카페업계의 전략과도 맞물린다. 투썸플레이스가 불닭 협업 이후 파니니 제품을 추가로 내놓은 것도 실제 판매 성과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식품 제조사는 카페를 통해 대표 제품의 맛을 새로운 방식으로 알릴 수 있고 카페도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활용해 상품군을 확대할 수 있다"며 "카페의 비음료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식품업체와의 협업 영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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