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2030 '제철코어' 열풍에…소비자 공략하는 식음료 업계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 SNS 게시글 36만건 훌쩍…검색량도 50% 증가
스타벅스 '무안 고구마'·신세계 '무화과'…가을 입맛 정조준
이디야·파스쿠찌 등 프랜차이즈 한정판 마케팅 경쟁 치열

지난달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제철코어'(제철+코어) 트렌드가 뜨고 있다.

4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제철코어 검색어가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구글 트래픽의 검색어는 20% 이상 상승하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2030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SNS에서도 제철코어 및 제철 트렌드 관련 게시글은 25만건에서 36만건으로 40% 증가했다.

이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하는 '헬시플레져'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저당·논알코올 등 일상 속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가 확산한 데 이어 인스턴트 음식 대신 맛있고 건강한 제철 음식을 먹기 위한 수요가 이어진 결과다. 또 다양하고 독특한 색감과 재료로 활용 가능해 SNS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외식·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정 계절에만 수확되는 식재료를 활용해 한정판으로 판매하며 소비자들을 붙잡고 있다.

스타벅스는 가을을 대표하는 식재료인 고구마를 재해석한 '카스텔라 고구마 라떼'와 국내산 밤을 넣은 몽블랑 케이크를 내놓았다. 카스텔라 고구마 라떼는 무안 군고구마로 만든 소스와 우유를 섞은 베이스에 카스텔라 가루, 쫀득한 펄 토핑을 얹은 카페인 프리 음료다.

신세계푸드는 전국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베이커리 매장에서 생무화과를 전면에 내세운 한정판 베이커리 2종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올해 무화과는 유난히 더웠던 여름철의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당도가 높아져 가을 제철 과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운 과육, 톡톡 씹히는 식감이 특징으로 카페와 베이커리 메뉴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젊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식재료로 자리 잡았다.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 역시 전통 식재료를 접목해 메뉴를 현대화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파스쿠찌는 흑임자 등을 접목한 음료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디야커피는 피스타치오를 내세우며 가을철 입맛 잡기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계절에 가장 맛있는 식재료를 찾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제철 과일 등을 활용한 디저트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계절의 정서와 미식 경험을 동시에 충족시키려는 업계의 제철코어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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